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use Oct 04. 2023

늙지 않는 청춘 불씨의 끝자락은 얼마나 아름다운 가

델타보이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꿈의 의미가 ‘부끄러운 무언가’로 변질하였다. 더는 탈피하지 않는 가재는 죽는 것처럼, 사람들도 점차 도전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여러 가지의 핑계로 꿈의 의미를 바꾸어 도전하지 않는 자신을 감추고, 도전하는 자들에겐 비난만 하는 당신들은 추악하게 변했다고 대놓고 보여주는 영화 <델타 보이즈>를 한번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기 시작했다.

영화 속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꿈을 찾는 여정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의 여정에 참여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비웃기에 급급하다. 그저 소망하던 꿈, 그 이루지 못한 꿈을 한번 해보기 위해 라스트 댄스를 추는 이들에게 어떻게 그 단장에서 당장 내려오라고 당당히 소리칠 수 있는 자가 얼마나 있을까? 그들에게 커튼콜 후, 찾아올 현실을 잠시라고 잊게 해 줄 존경의 박수는커녕 비난의 목소리만 키우는 사람들에게 도리어 비난하는 것이 아닌 “당신도 해보지 않겠어요?, 이들도 각자의 확고한 신념으로 하고자 하는 걸 누구보다 열정을 갖게 하는데.. 당신은 뭐죠?”라고 자신을 반성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나도 사실은 알고 있다. 라스트 댄스를 끝내곤 마지막일지도 모를 커튼콜, 그 이후 다시 돌아가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까지 자신을 재정비하는 그 기간 머물러야 하는 현실이라는 곳은 너무나도 비극적일 것이다. 그래도 나는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가치 있을진 모르지만, 얼마나 사랑받을만한지 알고 있다. 어느 것

보다 값진 '조망 효과(Overview effect)'와 유사한 경험을 겪었을 거니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재즈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