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코스피가 234포인트 하락하며 세상이 망할 것처럼 호들갑 떨었지만 시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반등을 했고 안정을 찾아가는가 싶더니 어제 다시 80P 급락을 했다. 앞으로도 이런 등락은 필연적으로 반복될 것이다.
1. 모든 투자는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종잣돈은 매우 중요하다. 종잣돈은 많을수록 유리하다. 주식은 종잣돈의 크기에 따라 매매 방법이 틀려지고 심리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주식은 철저한 심리게임이다.
2. 특히 트레이딩은 손절매가 생명이다. 손절해야 할 주식이 있고 버텨도 되는 주식이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 말을 경청하되 맹신하면 안 된다. 매매 패턴과 타이밍은 내가 선택하고 나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
4. 직장인은 적립식 투자를 해야 한다. 한 달에 10만 원씩이라도 적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적립하는 습관이 된 후에는 분할매수해야 한다. 분할매수와 적립식 투자는 다르다. 분할매수는 트레이딩에 유용하고 적립식 투자는 말 그대로 투자다.
5. 확실한 종목과 타이밍이라고 생각되면 과감해야 한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는 놓치지 말고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주식도 연애도 인생도 다 마찬가지다.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해서 오답노트 만들듯이 나의 투자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자꾸 상기하며 고쳐야 한다. 워런버핏도 손절을 한다. 손절에 미련을 갖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해도 되는 실수가 있고 하면 안 되는 실수가 있다.
트레이딩의 핵심은 손실은 작게 수익은 크게다. 2024년은 내게는 꽤 나 어려운 시장이다. 약속장소까지 빨리 가야 하는데 횡단보도가 나올 때마다 유난히도 모든 신호에 다 걸리는 날이 있다. 2024년의 투자는 나에게 그런 기분이다. 뭐가 자꾸 어긋난다.
전문가의 의견이나 강의를 참고하는 것은 좋은데 매매는 다르게 해야 한다. 그들의 매매법과 매매스타일은 나와는 다르다. 매매 사이클도 다르고 대응방법도 다르다. 전문가에게 매수 사인을 받는다면 매도 사인도 전문가에게 받아야 하는 것이다. 학생으로 비유를 하자면 평생 과외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필요하면 과외도 해야 하지만 진짜 공부는 스스로 공부법을 터득해서 성적을 올려야 내 것이 된다. 결국은 스스로 자기만의 매매법을 만들어야 한다. 많이 왔다. 자책하지 말고 힘을 내보자. 투자는 기다리면 되지만 트레이더는 손절을 해야 한다. 잃지 않는 게임을 해야 한다.
직장인이 가장 힘든 것은 종잣돈을 모으는 것이다. 종잣돈은 솔로 때 모아야 한다. 너무 뻔한 말이지만 너무 중요한 말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어지간한 한고액 연봉자가 아니면 종잣돈을 모으기 힘들다. 종잣돈을 반드시 꼭 모아야 한다. 종잣돈이 많을수록 돈이 불어나는 크기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내와의 싸움이다.
인생은 인내다. 공부도 인내고 결혼해서 사는 것도 인내다. 직장 생활도 인내력싸움이고 직업도 인내력 싸움이다. 투자도 인내력 싸움이다. 돈을 쓰지 말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대부부 사람들이 이 종잣돈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종잣돈이 부족하니 마음이 급해져서 급등주를 찾고 급등주를 매매하니 손실이 커진다.
가정환경이 좋지 못한 아이는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배우지 못한 아이는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된다. 하루하루 일하고 자고 먹기 바빠서 투자나 재테크나 투자는 상상할 틈이 없다. 당연히 종잣돈을 모을 여유자금도 없고 모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틈을 내고 짬을 내서 공부를 하고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 아끼고 모으고 불려서 조금씩 늘여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투자는 20-30대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업을 하거나 장사를 해야 한다. 돈을 벌려면 돈냄새를 맡아야 한다. 돈을 코에다 붙이고 다녀야 한다.
남자가 여자에 관심이 없는데 무슨 연애를 하겠는가? 그러나 여자가 남자에게 대시하면 메이드 되기도 하는 것이 연애다. 확률적으로 돈이 좋고, 돈이 절실해야 돈이 벌리는 것은 사실이다. 여자가 좋거나 여자가 절실해야 연애를 할 확률이 높듯이.
돈도 운이 많이 작용한다. 준비하고 있다가 쏘는 것이다. 코로나가 터지고 마스크 장사해서 건물을 올리는 사람들도 여럿 봤다. 인류의 대재앙 속에서도 건물주가 탄생하는 이유다. 그래도 가능하면 운보다는 노력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안전하다. 코로나 같은 재앙은 자주 터지지 않으므로.
신이 밑도 끝도 없이 은총만 하사 할 것이라는 망상은 버려야 한다. 우리의 일상은 밥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단순하고 지루한 반복의 연속이다.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것이다. 거기서 흥을 찾아야 한다. 식모나 가정부가 있어도 결국 그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결국 그것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는 없다. 요즘 토끼는 낮잠을 자는 어리숙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거북이가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느리게 가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토끼를 이기려고 하지 말고. 거북이의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 아니고 완주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투자도 비슷하다. 큰돈을 벌려고 하지 말고 투자를 즐기자. 머리 좋은 자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수 없다고 했다. 머리도 좋고 노력하면서 즐기는 자는 상대하지 말라. 정신건강에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