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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이 Aug 06. 2023

누군가 나에게 좋아하는 일을 묻는다면

누군가 나에게 좋아하는 일을 물어오면

망설이게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지

돈이 필요해서 하는지

돈이 되면 좋은 건지,

물음 위에 물음이 쌓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그것들을 대한 내 마음을

조각내어 본다.


이 일을 다시 할 수 없다면 

괜찮은지

이 일을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면

괜찮은지

이 일로 돈을 못 벌어도

괜찮은지

이 일을 할 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되는지.


.

.


그런데 그 답은 늘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답이었다.


시간이 흐른 후에 나는

또 다른 내가 되어 있을 테니


지금의 정답이 그때의 정답일리 없고,

지금의 오답이 그때의 오답일리 없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의 질문에

지금 이 순간의 답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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