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쓰는 자유
꿈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꿈이란 단어는 사람을 설레게 한다. 답답하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미래를 꿈꾸게 만드는 신기한 단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꿈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꿈이 있다고 하는 사람도 정작 들어보면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아닌 남들을 따라 하는 것일 확률이 높다. 나 역시 오랜 세월을 꿈이 없는 상태에서 살아왔다. 일이 잘 풀릴 때도 공허함을 느꼈던 이유는 내 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고 해도 막상 하고 싶은 일은 없었다. 그저 바쁜 일에서 벗어나 먹고 싶은 것을 마음 것 먹고 여행도 마음대로 가고 가정을 이루고 편안하게 살자라는 상상을 했을 뿐이다. 이것은 꿈이 아니다. 단순한 바람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무미 건조해질 수밖에 없었다.
꿈에 대해서 깨닫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내가 꿈꿔왔던 삶은 내 삶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희한하게도 인생이 바닥으로 곤두박이쳤을 때 꿈에 대해 깨닫게 됐다. 진정으로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닌 인생을 살아왔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기존의 일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비록 경제적으로는 어려울지 몰라도 내 인생을 살아야 했다. 지금까지 성실히 일해왔던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모든 것을 벗어던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한 것은 아니다.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루한 시간을 버티며 조금씩 꿈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바뀌기도 했다.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하기만 했다. 본격적인 꿈을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