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by Gongju

엄마의 친정

할머니의 고향

유년기 기억의 몇 장


한때 유지였지

소싯적 교육가였지

흠뻑 사랑받았지


그걸 찾으러 도착한 이곳에

부는 바람은 모자가 날려버려

아스팔트에 뺨을 비비게 한다.


먹고 싶은 건 폐점

먹으려던 건 품절

사가려던 픽은 휴일


못마땅한 내 맘이 불편한 걸까

우리 사이

아직 덜 풀린 실타래가 있는 걸까


별로 도시적이지도

그리 시골적이지도

그다지 낭만적이지도


축제로 포장해도

습지로 가려도

청춘에 호소해도

엄마도 할머니도 나도

이제 없는 이곳은

그저 지도에 한 점...


그래도 여전히

엄마 품이, 그 옛날

할머니의 김치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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