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길고 긴 詩

- 경험하고 듣고 느낀 것들의 작고 강한 토로

by 신작


전생의 죄

1. 전생의 죄


두 번이나 몇시간 걸려 쓴 원고가 날아가고 컴퓨터에다 대고 오만 욕을 한다.

‘이너피스~릴렉스~’ 심호흡 후 컴퓨터를 안아준다.

“세 번은 안돼~ 알겠지?” 다중이가 된 마냥 다시 차분히 글을 쓴다.


예전에 작가 선배가 그랬다.

“작가는 전생에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하는 거라고” 맞는 것 같다.

글 앞에선 모든 걸 다 참아야 한다.


내 몸을 짓누르며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고통

눈꺼풀이 감겨도 퇴고를 해야 하는 인내심

그리고 내 글이 갑자기 내 눈앞에서 사라져도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용기

오늘도 오랜만에 새벽공기를 마셔본다


늘, 의도치 않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