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변호사의 주식강의 2 - 실전 기법

고승덕 / 개미들출판사

by 정작가


이 책의 저자인 고승덕 변호사가 기술적 분석을 개미를 위한 최적의 분석법으로 꼽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가 주창하는 내용을 살펴보자.


시중의 책들은 대부분 기본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에 의하여 시장 흐름을 분석해야 하는 것으로 설명하지만 기본적 분석은 실전에서 도저히 사용될 수 없는 방법이다. 시중의 책은 그 점을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정작 필요한 종합주가지수 차트 분석 방법에 관하여는 말이 없다. 기본적 분석으로 실전에 접근하면 틀릴 수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시간만 뺏고 개미를 추세와 거꾸로 가게 한다는 것을 이 책은 확실히 지적한다.


전작에 이어 <고변호사의 주식강의 2 – 실전 기법>은 기술적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4장 어설픈 기법과 잘못된 투자 원칙에서는 엘리오트 파동 이론, 캔들 차트 분석법, 그랜빌과 장기 투자 등 주식투자자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차트 이론에 대해 한 번 더 되짚고 넘어간다. 여기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잘못된 투자 원칙으로 저자가 지목한 부분이다.


- 회사 실적이나 본질가치에 집착하기


- 호재 뉴스 듣고 주식 매수하기


- 증권사 추천종목이나 관심종목 매수하기


- 적정주가나 목표주가 믿고 매수하기


- 반등 이용해 손절매하려고 기다리기


- 하락하는 주식에 물타기


- ‘하방 경직성’보이는 주식 매수하기


- 남에게 주식 맡기기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주식투자를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투자 방식들이다. 저자인 고승덕 변호사는 이런 투자 원칙들은 과감히 배격하라고 주장한다. 물론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겠지만 기술적인 분석 신봉자인 그에게 있어 기본적 분석이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는 것은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가 기술적 분석의 신봉자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차트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제5장을 보면 시장 흐름 분석 방법이라고 해서 경제지표와 주식시장과의 관계, 미국 시장 흐름 알기, 시장 흐름에 따른 투자 전략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여전히 차트에 근간을 둔 종합주가지수 분석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가장 이상적인 성공적인 주식투자 방법은 대세 흐름에 따라 매매하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보는 것은 가장 중요한 투자원칙이고 투자 기법이다. 개미가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시장의 흐름이 개미가 느끼는 시장의 분위기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때 그 이유를 묻지 말고 새로운 추세에 순응하라’는 저자의 주장으로 귀결된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제6장의 매매 신호라는 장이다. 매매 상식, 매수법, 매도법, 개미들이 좋아하는 매매법으로 정리되어 있는 이 장은 저자가 주창하는 파동원리에 기반한 차트 분석을 통해 실제 투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보조 지표 다이버전스에 대해 기술한 부분이다. 다이버전스는 봉과 이평선의 주 지표와 보조 지표 간에 엇갈린 신호가 발생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미리 매매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서는 거래량과 스토캐스틱, 이격도와 투자심리선의 다이버전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고변호사의 주식강의 2 – 실전 기법>은 전작에 이어 기술적 분석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이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상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초보자들에게 이만한 주식투자의 비법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기술적인 분석에 치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주린이(?)들에게 주식투자의 기본 상식을 알려주는 교재로써는 적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가 책의 뒤표지에서 밝힌 ‘기존 책과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당시 출간되었던 책들과의 차이점을 찾아볼 수 있다.


- 주가의 움직임은 파동입니다. 이 책이 제시하는 파동 원리 분석법으로 주식 차트를 보는 눈이 열립니다.


- 주식, 선물, 옵션 투자에 가장 중요한 종합주가지수 차트의 구체적 분석법을 최초 공개합니다. 특히 선물, 옵션은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이므로 지수 차트의 분석이 핵심입니다.


- 분석의 근본 원리를 제시, 그 속에서 패턴을 설명하므로 진정한 나의 투자 기법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상세한 강의식입니다. 현재까지 이 책보다 더 자세하게 실전 매매 기법을 설명하는 책은 없습니다.


- 실시간으로 주가 추세와 매매 신호를 잡을 수 있는 기법을 설명합니다.


- 실전에 필요없는 어려운 수식이나 지표는 다루지 않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고 실전에 필요한 기법만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 캔들 차트 분석법에 치중한 기존 분석이 엉터리임을 솔직하게 지적합니다.


- 개미들이 알고 있는 일반 투자 원칙의 허점, 세력의 장난 수법을 완전히 밝힙니다.


- 이 책의 기법을 과거 차트에 적용해 보십시오. 정확성이 검증됩니다.


당시 발간되었던 책들을 보면 일봉 해석 중심으로 차트로 도배된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책의 내용도 천편일률적으로 기본적인 차트 이론을 기술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보편적으로 변별력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고 변호사의 주식 강의 시리즈는 그런 책들과는 다소 독특한 방식의 강의 형식으로 센세이셔널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기술적인 분석은 여전히 후행성에 대한 논란이 있고, 투자시점에서 차트 분석은 투자자의 주관적인 견해에 따른 영향이 커서 객관성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한계는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주식 투자는 자산의 직접적인 손실과 직결되는 만큼 한두 가지 이론을 맹신하기보다는 충분하고 심층적인 공부를 통해 전체적으로 시장을 조망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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