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5년 후

하우석 / 다온북스

by 정작가


인생에서 5년 후를 예측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 일상의 패턴이 변하지 않는다면 분명 5년 후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가 책의 앞머리에서 당신은 5년 후 오늘, 어디에서 어떤 사람들과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표를 남긴 것은 그만큼 5년의 가치가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내 인생 5년 후>에서는 5년의 시간을 성공적으로 이끈 다양한 위인들의 사례가 많이 나온다. 미켈란젤로, 셰익스피어, 다산 정약용, 콜럼버스, 라이트형제 등의 일화를 접하게 되면 5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이뤄낸 성취가 인류사에 길이 남을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이 이런 성취를 쉽게 이뤄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그들보다 뛰어난 두뇌를 타고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그만한 노력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이런 물음에 답을 주는 문구가 있다.


우리가 자주 실패하고 좌절하는 것은 아직 목숨을 걸고 이루어야 할 만한 일을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는 자신조차도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생은 유한한 것이고, 그런 유한한 인생을 그냥 허무하게 흘려보낼 수 없다는 자각이 든 이유로 나의 길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방황한 적이 많았다. 그런 결과 아직 확실하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나의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다. 물론 이것들은 내 인생에서 자주 접해오던 것들이라 그리 낯설지는 않다. 그렇다고 목숨을 걸고 이런 일들에 매진한 적은 없다. 그러니 늘 그렇고 그런 삶 속에서 변화는 요원했던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예측 가능한 삶만큼 지루한 삶도 없다고. 그러면서 세계적인 동기부여가 찰스 존스가 한 말을 인용한다. 재인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지금부터 5년 후의 내 모습은 두 가지에 의해 결정된다. 지금 읽고 있는 책과 요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늘 비슷한 책과 늘 보아오던 사람들을 만났던 것이 나의 일상이었다. 청춘 시절에는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를 즐겨하고, 그런 만남 자체를 즐겼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만나는 사람들 또한 한정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책도 마찬가지다. 한때 주식투자에 심취한 이후로 투자 관련 책들만 섭렵했지 교양이나 철학 등 사상적인 기치를 드높이는 책들을 탐독하지 못한 터에 빈약한 사고의 작용은 삶을 올바로 인도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은 비록 투자와 관련 책들은 읽지 않지만 역시 자기 계발서 위주로 책을 읽다 보니 사고의 틀을 깰 수 있는 여지는 많지 않다. 자기 계발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자기 계발서는 동기 부여를 해주고, 도전 의식을 고취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고의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철학과 사상서적 등 생각을 활성화시키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런 생각이 든 것은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기 위한 이유 때문에서였는지 모른다.


또 하나,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특별하게 만족스럽지 않아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즉시 그 생각을 버려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이런 생각들은 현재의 삶에 안주하게 만들고, 인생에 ‘단 한 번도 좋은 인생, 탁월한 인생, 가슴 뛰는 인생을 살지 못하게’ 만드는 원흉이 된다는 것이다.


실패하는 사람은 능력이나 소질이 없어서가 아니다. 목표가 없기 때문에 실패한다.


여전히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지만 다시금 되새겨 볼 이유는 충분하다. 우리는 이렇듯 현실에 안주하며 생활하고, 실패를 하면서도 정작 그 이유를 헤아리지 못하고 세월만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몇 년 후 내 인생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인지 면밀하게 전략을 수립할 이유는 충분하다. 결국 5년 후 인생의 모습만 제대로 그릴 수 있더라도 부질없이 방황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잘 나가는 광고맨에서 사업가로, 컨설팅회사 대표로, 온라인 강사로, 교수로 그 범위를 확장해 나갔다. 이런 성취가 가능했던 이유로 저자는 직업과 자신의 정체성을 동일시하지 않았던 사실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그렇다면 저자는 이런 식의 인식이 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한다.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둘째, 남들의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

셋째, 진정한 의미의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순전히 저자 개인의 견해일 수 있지만 행동을 통해 삶의 변화를 꾀했던 이력을 살펴보자면 충분히 긍정할 수 있는 이유가 생긴다. 인생을 주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면 남들의 견해에 쉽게 현혹되지 않는다. 유혹이나 변수에도 무감각하니 당연히 진정한 의미의 몰입이 가능하게 된다. 긍정의 힘이 확산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내 인생 5년 후>에서 주창하는 것들은 많다. 5년 후의 나를 위해 오래된 ‘나’를 떠나는 것은 물론이고 목표를 정했다면 무소의 뿔처럼 우직하게 가라고도 한다. 5년은 짧다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이다. 그런 시간을 우리가 주체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세 명의 위인들이 들려주는 충고는 5년 동안의 충실한 여행을 위해 필요한 길라잡이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대는 정말로 당신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시간이야말로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


성공해서 행복을 만끽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매 순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목표와 욕구를 대조하며 진보가 있었는지 판단하고 스스로 평가를 내린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무엇엔가 오랫동안 몰입한다면, 우리는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 헬렌 켈러


매거진의 이전글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