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발견의 기쁨을 제공하는 편집숍 인테리어

드림 스페이스 : 공간으로 사업을 설계하다.

by WorthWorks LEE

편집숍은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취향과 발견의 기쁨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편집숍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요즘 들어 이 공간을 운영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사람들의 취향이 세심해졌고,

사람들의 취향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상품을 다루고, 비슷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음에도

어떤 편집숍은 오래 기억되고, 어떤 편집숍은 빠르게 잊힌다.

그 차이는 상품의 가격이나 브랜드 수가 아니라,

이 공간이 무엇을 팔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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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숍은 언제부터 단순한 판매 공간이 되었을까?

편집숍은 원래 물건을 많이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었다.

오히려 ‘덜 보여주는 대신, 대신 골라주는 공간’에 가까웠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편집숍은

조금 더 세련된 매장, 조금 더 감각적인 진열을 한 리테일 공간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상품은 많아졌지만 기준은 흐려진 경우가 많았고,

공간은 화려해졌지만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리고 변화가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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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이제 ‘구매’보다 ‘취향의 충족’을 기대한다.

소비자 취향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지금,

편집숍 공간을 설계할 때 판매 역시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할 요소가 되었다.

단순한 상품 진열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만 공간을 방문하지 않는다.

자신의 취향이 충족되기를 기대하며,

어쩌면 아직 몰랐던 취향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집숍을 찾는다.

그래서 편집숍은

호기심을 안고 들어온 소비자가

“이건 내 취향이다”라고 느끼는 순간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무대연출이랑 비슷하다.

스토리라인에 맞춰 무대장치들을 계획하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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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숍 공간 설계의 핵심은 ‘발견의 구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품의 양이 아니다.

상품이 많다고 해서 선택이 쉬워지거나 만족스러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선택의 피로만 높아질 뿐이다.

편집숍 공간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순서로 보이느냐,

어디에서 멈추게 하느냐,

어떤 상품을 마지막에 마주하게 하느냐 같은

발견의 구조다.

이 구조가 설계되지 않은 공간은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갖추고 있어도

그저 진열장에 머무른다.

판매공간에서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미 없는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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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편집숍은 ‘연출’이 아니라 ‘기준’이 보인다.

잘 설계된 편집숍 공간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기준이 느껴진다.

왜 이 상품이 여기 있는지,

왜 이 정도의 수량만 놓여 있는지,

왜 이 여백이 비어 있는지에 대한 이유가

공간 전체에서 일관되게 전달된다.

그래서 좋은 편집숍은

화려하지 않아도 신뢰를 준다.

그리고 그 신뢰는 곧 재방문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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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편집숍 인테리어는 사업 설계에 가깝다.

편집숍 인테리어는

예쁜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이 공간이 어떤 취향을 대신 선택해줄 것인지,

어떤 발견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사업적 판단을 공간으로 구현하는 작업에 가깝다.

그래서 편집숍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디자이너와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은

가구나 색감이 아니라 이런 질문들이다.

이 공간은 어떤 취향의 사람을 위한 공간인가

고객은 이곳에서 무엇을 발견하길 기대해야 하는가

유행이 바뀌어도 남아야 할 기준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만들어진 공간은

편집숍이 아니라, 잠시 머무는 전시장에 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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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숍은 취향을 설계하는 공간이다.

편집숍은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취향과 발견의 기쁨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기쁨은

상품이 아니라 공간의 설계 방식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편집숍을 만든다는 것은

공간을 꾸미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취향을 책임지는 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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