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매장 인테리어 비결, 옷보다 먼저 설계해야 할 기준

드림 스페이스 : 공간으로 사업을 설계하다.

by WorthWorks LEE

옷보다 먼저 설계해야 할 결정적 기준

의류매장 인테리어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보통 진열과 비주얼이다.

튀는 공간, 트렌디한 컬러, 사진이 잘 나오는 조명.

하지만 오래 살아남는 의류매장 / 의류브랜드를 보면 출발점은 전혀 다르다.

잘 되는 의류매장은 하나같이 인테리어보다

먼저 ‘사람’을 중심에 두고 공간을 설계한다.

의류매장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옷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긴 한데, 옷이 중요한 브랜드 매장이지만, 또 옷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

분.명.히

그 옷을 입을 사람이다.

이 기본 인식이 공간 전체의 방향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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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류매장은 옷을 입을 주인공을 위한 공간이다.

많은 의류매장은 옷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벽면을 가득 채우고, 중앙 집기까지 진열을 늘린다.

하지만 이런 매장일수록 오히려 손이 가지 않는다.

옷은 많지만, 그 안에 내가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점점 의류매장에 옷을 많이 진열하지 않는 추세다.

의류매장은 옷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에 가깝다.

이 매장에서 옷을 고르고, 입어보고,

거울 앞에 섰을 때 내가 어떤 사람처럼 느껴질지를 먼저 상상해야 한다.

공간의 기준이 옷에서 사람으로 바뀌는 순간, 매장의 인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2. 연출과 진열에는 브랜드에 맞는 리듬이 필요하다.

잘 되는 의류매장을 보면 연출과 진열에 일정한 리듬이 있다.

모든 옷을 한 번에 보여주지 않는다.

빽빽한 구간이 있다면 반드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백이 이어진다.

시선을 끄는 구간과 조용히 지나가는 구간이 반복된다.

이 리듬은 브랜드의 성격과도 연결된다.

캐주얼 브랜드라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흐름이 필요하고,

하이엔드 브랜드라면 느리고 절제된 리듬이 어울린다.

연출과 진열은 단순한 배치가 아니라 브랜드의 태도를 공간으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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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VMD는 꾸미는 기술이 아니라 선택을 돕는 기술이다.

VMD를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기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VMD의 본질은 다르다.

VMD는 고객이 덜 고민하고 더 쉽게 선택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한눈에 모든 옷이 들어오지 않도록 조절하고,

주력 아이템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게 하며,

나머지는 배경으로 물러나게 만든다.

모든 옷을 같은 비중으로 다루는 순간 매장은 평평해진다.

잘 설계된 VMD는 매장 안에서 자연스러운 시선의 흐름을 만든다.

매장의 규모에 따라서도 설계조건이 달라진다.

큰 규모의 매장이라면 할인상품부터, 신상품, 진열상품, 주력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구역을 구분해서 연출할 수 있다.

작은 매장이라면 단 한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작지만 피팅룸을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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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의류매장에서 조명은 분위기가 아니라 판단을 만든다.

의류매장에서 조명은 특히 중요하다.

하지만 밝기만으로 접근하면 실패하기 쉽다.

조명은 분위기 연출용 장치가 아니라 판단을 만드는 도구다.

공간 전체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기본 조명,

옷의 소재와 컬러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제품 조명,

그리고 사람의 얼굴과 실루엣을 살려주는 조명이 역할에 맞게 분리되어야 한다.

조명이 잘못되면 옷이 아니라 사람이 별로로 보인다.

이 차이는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로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에서 다양한 의류매장을 경험해보면

전부 브랜드이지만 신기하게도 특정 브랜드들만 조명처리를 잘해놨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브랜드에선 옷을 입을 때마다 별로인 느낌이 든다. (물론... 내가...별로일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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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신거울은 구매를 미루지 않게 만드는 장치다.

적시적소에 전신거울이 있어야 한다.

특정 옷을 살짝 걸쳐봤는데, 근처에 거울이 없어서 불편한 경우를 많이 봤다.

피팅룸이 있기는 하지만,

즉석에서 판단하려는 사람도 제법 많다.

꼭 전신거울은 적시적소에 배치되어야 한다.

옷이 진열된 특정 구역 바로 근처, 피팅룸으로 향하는 동선,

계산대로 향하기 전 한 번 더 서게 되는 위치.

이 지점에서 거울은 단순한 확인용 도구가 아니라 결심을 굳히는 장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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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피팅룸을 무시하면 의류매장은 반쪽이 된다.

피팅룸은 종종 부수적인 공간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의류매장에서 피팅룸은 가장 중요한 공간 중 하나다.

피팅룸은 서비스 공간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제실이다.

조명의 색온도, 전신이 보이는 거리, 거울의 왜곡 여부, 커튼이나 문의 안정감까지 모두 중요하다.

이 공간에서 사람이 좋아 보이면 가격은 덜 중요해진다.

피팅룸의 완성도가 매장의 매출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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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매장 인테리어의 비결은 예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다.

옷은 걸려 있지만,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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