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가 아닌 안목에 투자하는 고객들을 위한 인테리어 인사이트
집 인테리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은 대개 비슷합니다.
이사, 결혼, 출산, 재택근무.
혹은 그냥,
어느 날 집이 더 이상 나를 담아주지 않는 느낌.
그래서 검색합니다.
평형, 예산, 스타일, 시공 후기.
그런데 이상하죠.
볼수록 더 헷갈립니다.
취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질문을 잘못 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
이 집, 얼마나 바꾸면 예뻐질까?
요즘 많이 하는 스타일은 뭘까?
예산은 이 정도면 괜찮을까?
틀린 질문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빠릅니다.
꼭 해야 할 질문
“이 집에서 나는
어떤 하루를 가장 오래 살게 될까?”
아침인지, 밤인지.
일하는 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
혼자인지, 함께인지.
이 질문이 빠진 인테리어는
대체로 이렇게 끝납니다.
처음엔 예쁜데, 금방 피곤해지고
사진은 잘 나오는데, 생활은 불편하고
결국 다시 고치고 싶어집니다
여기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이 세 가지가 정리되지 않으면
디자인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1.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은 어디인가
거실일까요.
침실일까요.
아니면, 식탁 옆 작은 자리일지도 모릅니다.
의외로 많은 집이
가장 많이 쓰는 공간에
가장 애매한 설계를 합니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은
가장 편해야 합니다.
가장 예뻐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2. 하루에 가장 많이 반복되는 행동은 무엇인가
앉는지, 눕는지.
먹는지, 일하는지.
정리하는지, 흘려두는지.
생활은 반복이고,
공간은 그 반복을 돕거나 방해합니다.
행동을 무시한 인테리어는
결국 집을 전시장처럼 만듭니다.
3. 지금 집에서 가장 불편한 감정은 무엇인가
좁음일 수도 있고,
어수선함일 수도 있고,
이유 없이 피곤한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이 감정을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새로 고쳐도
집은 다시 불편해집니다.
인테리어는
문제를 덮는 작업이 아니라
드러내고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예쁨’이 아니라 유지력
하루, 한 달, 일 년.
그 공간이 자연스럽게 계속 쓰이는가.
정리하지 않아도
정리된 것처럼 느껴지고
꾸미지 않아도
생활의 리듬이 보이는 집.
그게 잘 만든 집입니다.
아직 인테리어를 시작하지 마세요
대신,
당신의 하루를 한 번만 더 들여다보세요.
그 다음에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때의 인테리어가
훨씬 오래 갑니다.
* 책 홍보 아닌 홍보, 책에 못담은 내용들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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