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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추억 (3)

모스크바, 체료무슈키

by 정준호

<모스크바, 체료무슈키>

(Moscow-Cheryomushki)는

드미트리 드미트리예비치 쇼스타코비치의

유일한 오페레타이다.

작곡 당대의 세태를 풍자한 걸작이라

잘 알려져 있지 않다.

755242392888725.jpg 옛날에 입주한 분들인가 보다

체료무슈키는 1950년대

후루쇼프 시대에 모스크바 남서쪽에

들어선 신도시이다.

대학이 멀지 않아서 지금은

아카데미 구역이라 불리기도 한다.

젊은 층에게 신축 아파트를 공급해

활기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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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가즈프롬 본사도 들어왔다. 지금은 옆과 같이 상트로 갔지만...

문제는 분양 비리였다.

썩은 관료주의는 분양 순위를 무시하고

친척과 뇌물공여자에게 우선 배정한다.

젊은이들의 연대로

부정은 폭로되고 대장동은

정의가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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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소비에트 체제의 승리와

새로운 주택 정책을 찬양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관료주의의 부패와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새 집에서 살 꿈을 꾸는 젊은 커플은

아래와 같은 음악에 춤을 춘다.

폴카와 갈롭.

리카르도 샤이가 처음으로 녹음했지만

반갑게 DVD도 있다.

2:30부터, 모스크바에 땐스홀을 허하라

이런 곡은 몇 번이고 들을 수 있다.

타이베이의 음악가들이 갈롭 부분을

앙코르로 연주했다.

그런 그렇고

‘체료무슈키’는 ‘벚꽃동산’이란 말이다.

체홉과는 관련 없지만

묘하게 주제는 비슷하다.

신구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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