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그릇의 떡국
떡국 떡, 요리 둘
새해 첫날 떡국 식탁을 차렸다. 나는 구정 설날을 중시 여기는 사람으로 떡국과 관련된 일화는 다음으로 미룬다. 오늘은 요리에 집중해 본다.
떡국의 베이스는 끓인 곰국을 이용한다. 곰국에 황태를 넣고, 끓으면 떡국을 넣는다. 나는 황태를 아주 좋아한다. 거의 모든 국물 요리에 멸치와 황태를 넣는다. 한풀 끓인 후 달걀 푼 물과 생마늘 다진 것을 조금 넣으면 끝이다. 맨 마지막에 조선간장 1스푼, 소금 조금, 파를 넣은 후 가늘게 썬 파, 김가루를 고명으로 올린다. 제일 쉬운 것이 떡국 끓이기 일 수 있다.
떡국은 국물의 베이스를 어찌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즐긴다. 나의 친구는 매생이 떡국을 정말 잘 끓인다. 그 친구가 끓여준 것을 맛 본 후, 내가 해 봤는데 별로다. 다음에 친구네 놀러 가면 또 끓여 달라고 해야겠다.
고기를 이용할 경우 소고기를 마늘과 살짝 볶은 후 끊인 다음 나머지 순서는 같다. 소고기를 기름에 볶기도 한다. 그러나 기름에 볶지 않은 경우가 담백하기에 기름을 넣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다음은 떡 피자다. 재료는 평소 주로 냉장고에 있는 것을 이용하는 편이다. 우리 집 냉장고를 부탁해 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양배추, 양파, 당근, 마늘, 케첩이 있다. 야채는 채 썬다. 버터를 녹이고 마늘과 함께 프라이팬에 볶는다. 토마토가 금값이다. 원래 토마토를 좋아하는데 아쉽다. 토마토가 있다면 페이스트를 만들어 요리에 이용하면 정말 맛있는데 아쉽다. 야채가 한풀 익으면 토마토 페이스트 대신 케첩을 찍 하고 몇 번 뿌려준다. 너무 많이 뿌리면 짜기 때문에 두세 번 정도만 하도록 한다.
이렇게 야채를 볶는 동안 오븐에서 할 일이 있다. 구이 용기에 또띠야 한 장과 그 위에 떡국 떡을 올린다. 예열 겸 5분 정도 굽는다.
오븐에서 꺼내 한번 먹어본다. 떡국 떡이 고소하다. 잘 구워졌다. 이제 그 위에 야채 볶은 것을 올린 후 모차렐라 치즈를 몽땅 올린다. 다시 5분만 더 굽는다.
맛있는 야참이다. 살찌게 생겼다. 내일 또 운동하러 들로 나갈 것이니 마음 편히 한 점만 맛보기로 한다. 더 먹고 싶지만 꾹 참는다. 아! 나는 오늘 잘 참았다.
사진을 톡으로 보내니 친구가 한마디 한다. "색이
별로다." 한 가지 색만 있다고 한다. 에잇, 파랑 계열이 없어서 못 넣었더니 잘도 안다. 올리브가 먹고 싶어 진다. 검은색이든 초록색이든......
점심 식탁은 2인분 기준이었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김밥과 함께 먹었다. 사진에 보이는 떡국 그릇은 바로 내 것이다. 보기엔 양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다이어트 그릇이다. 바로 오래전 내가 빚은 도자기 그릇으로 그릇에 음식이 조금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상당히 많아 보여서 먹는 순간 아주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이 그릇을 다이어트 그릇으로 삼고 즐긴다.
나는 이 그릇을 다이어트 그릇 또는 만수무강 그릇이라 칭한다.
떡국떡만 넣고 오븐에 5분 구운 후 우리의 조상님들이 만드신 조청이 없으니 메이플 시럽을 몇 방울 떨어뜨린다.
귤 작은 것과 달걀을 올려 보았다. 국물 요리는 몇 번 먹으면 바닥이다. 받침이 높으면서 그릇 바닥의 아래를 다소 두껍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만수무강 그릇으로 만수무강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