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버지. 스티브 잡스를 만났다.
지하철독서-333
"우리 아이들이
나에 대해 알았으면 했어요.
아이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어 주진 못했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그 이유를 알기를,
내가 무엇을 했는지 이해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몸이 아프기 시작하니까
내가 죽고 나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관한 책을 쓸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들이 뭘 알겠습니까?
제대로 된 책이 나올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직접
내 얘기를 들려주어야겠다 싶었지요."
-스티브잡스, 867p-
(월터 아이작슨/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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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전기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에게
자신의 자서전을 써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작슨은 매번 거절했습니다.
아이작슨은
아인슈타인, 벤자민 프랭클린 등
살아있지 않은 전설들을 전문으로
썼던 작가였기에,
아직 살아 있는,
그리고 앞으로 그의 평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스티브 잡스의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스티브 잡스가 병에 걸린 걸 알고
잡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000페이지에 가까운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가장 마음에 담긴 문구는
그가 지금까지 이뤘던 화려한 업적이 아니라
마지막에 그가 자서전을 쓴 이유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나에 대해 알았으면 했어요.
결국 생애 마지막 순간,
남아있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자신에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도 느껴졌습니다.
책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이상하게 마음이 짠했습니다.
특별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아버지.
스티브 잡스를 마주하게 되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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