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하트 모양이다. 아마 여러분들은 이것이 심장,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실제 심장의 모양은 이것하고 너무도 다르니 말이다. 물론 심장도 잘 쳐주면 하트처럼 생기긴 했지만, 여러 복잡한 혈관이 연결되어 있고 각도에 따라 모양이 변해 도무치 하트로 보기는 힘든 실정이다.
사실 하트의 유래가 된 것은 따로 있었다고 한다. 당시 그리스 문명권에 속했던 북아프리카의 도시 키레네에서는 실피움이라는 식물을 재배했는데, 이것은 피임약 등으로 사용되어 사랑, 애정과 관계가 있었음은 분명하다. 실피움의 씨 모양을 보아도 하트의 모양과 더 유사한 것은 사실이다. 이 실피움이라는 식물은 옛 리비아 키레나이카 지방의 특산품이었는데 이것이 멸종된 지 한참 지난 19세기까지도 깃발과 문장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하트 모양의 실피움은 1세기에 멸종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어떤 식물인지 특정되지 않고 있다. 다만 가격이 매우 비쌌다는 것과 은화에 상징으로 쓰일 정도로 잘 팔렸다는 사실만 전해져 내려올 뿐이다. 아래 형태를 보아도 구형 부분이 얹힌 상부에 팔이 뻗어 있는 등 평범한 형태로 보이지는 않는다.
USB와 포세이돈
USB에 있는 기호를 살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위와 같은 모양을 한 번쯤을 보았을 것이다. 놀랍게도 이 문양은 그리스 신화 속 포세이돈의 삼지창에서 유래된 문양이라고 한다. 과거 포세이돈의 삼지창이 막강한 힘과 권력을 상징했다면, USB의 삼지창은 연결과 전기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자세히 보면 삼지창의 끝 부분이 동그라미, 세모, 네모로 각각 다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 역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전력 공급과 접지, 직렬 데이터를 나타낸다는 이야기도 있다.
블루투스의 유래
블루투스 기호를 본 적 있는가? USB처럼 이것 역시 매우 오래된 역사를 지닌 기호라고 한다. 로마자 H,B에 해당하는 룬 문자 ᚼ, ᛒ가 합쳐져 탄생한 블루투스 기호는 '파란 이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룬 문자는 고대 북유럽에서 사용되었던 기호다. 블루투스는 덴마크의 한 통신 장비 회사에서 고안한 기술인데, 그 명칭을 고대 국왕인 하랄드 고름손(Harald Gormsen)에서 따왔다는 것. 그가 블루베리를 너무 좋아하여 하랄드의 H와 블루의 B를 룬 문자로 변형, 합하여 블루투스 기호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골뱅이 기호의 유래
메일을 써 보았다면 반드시 보았을 골뱅이 기호. 이 기호의 기원은 무려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이는 영어 at, to에 해당한는 ad를 줄인 것으로, 종이가 귀했던 시절 한 글자라도 줄이기 위해 함께 쓰다 보니 탄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at, to는 모두 수신, 발신자를 표시할 때 사용 가능하므로 오늘날 메일에서 활발히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