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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달 Aug 25. 2024

우울에 절여진 유자차

[브로콜리 너마저] - 유자차

운전을 하는 데 브로콜리 너마저의 '유자차'가 흘러나왔다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요즘의 나는

유자차가 설탕에 절여지는 것처럼

끈적끈적한 우울감으로 푹 절여진 기분이다.

누군가 슬픔과 우울에 절여진 내게 따뜻한 온기를 부어주었으면 좋겠다.

따뜻하게 녹아서 이 차를 다 마시고 산뜻하게 봄 날로 갈 수 있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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