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석 May 23. 2024

작은 새

논밭길에서 만난


어제 논밭길에서 만난 작은 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계속 새소리가 났다. 짹짹짹 짹짹짹짹. 멀리 두루미가 소리를 내는 것 같지는 않고, 둘러보니 바로 근처에 새 한 마리가 앉아있다. 날아가지도 않고 한참 나를 보다가 뒤뚱뒤뚱 걸어간다. 그러다 다시 뒤 돌아 한 번 보고. 흥부전에 나오는 제비처럼 나도 다리를 고쳐줘야 하나? 행운이 오려나? 순간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다시 다른 곳을 찍다 그 자리를 보니 금세 사라져 버렸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일러스트레이터 반지수 작가의 강연을 듣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