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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카드는 대부분 단종될 것이다
부가서비스부터 없앨 것이다
신규카드 혜택 대폭 축소된다
연회비 무조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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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이 발표됐다. 큰 후폭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알짜카드는 대부분 단종될 것이다’, ‘부가서비스부터 없앨 것이다’, ‘신규카드의 혜택이 대폭 축소될 것이다’… 등 무수히 많은 카더라 바람이 불고 있다. 2018년이 마무리되는 시기와 맞물려, 내가 쓰는 신용카드와 업계의 카드 상품들을 점검해보기에 아주 좋은 타이밍이다.
12월. 매년 이맘때는 올해를 점검하고 내년을 기대하는 달이 아니던가? 카드 업계도 마찬가지다. 한 해 동안 어떤 카드 상품들이 새로 출시되어 주목을 받았을까? 그리고 사람들은 어떤 카드사의 2019년 신규카드를 기대하고 있을까? 카드고릴라가 <신규카드 출시가 가장 기대되는 카드사는?>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지난 10월 말부터 약 한 달 간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카드고릴라 페이스북을 통해 총 1,525명이 참여했다.
모든 신규카드가 반드시 이전 상품보다 나은 혜택을 탑재하고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최신 트렌드에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면 결국 안 팔리는 상품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드 사용자들은 어느 카드사가 이런 흐름을 잘 읽을 거라고 기대할까? 총 9개 카드사/은행 중에서 각자의 ‘원픽’을 선택했다. 그 결과를 살펴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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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신규카드 출시가 가장 기대되는 카드사로 뽑혔다. 지난 8월, 삼성카드는 대표적인 시리즈 ‘숫자카드’를 7년만에 V3로 전면개편했다. 기존의 흰색 플레이트에서 벗어난 무지개색 그라데이션 디자인, 빅데이터에 기반해 재구성한 시리즈별 혜택으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카드의 주력상품 ‘taptap O(탭탭오)’도 트렌디한 혜택으로 인기가 높다. 탭탭오는 2018년 상반기 카드고릴라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렇게 대표 카드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시리즈 카드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 시도가 다음 신규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로 연결됐다.
2018년에는 신규카드가 대거 출시됐다. 체크 포인트는 ‘시리즈 카드’가 많았다는 것. 삼성카드 [숫자카드 V3] 뿐만 아니라 신한카드 [Deep],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롯데카드 [I’m] 등 각 카드사들은 시리즈 카드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였다. 이를 통해 새롭게 브랜드 이미지를 정비한 카드사가 있는가 하면, 굵직한 신상을 출시하면서 주력상품에 변동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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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카드 출시가 기대되는 카드사 2위는 [신한카드]가 차지했다. 작년 출시된 신한카드의 ‘Deep Dream(딥드림)’은 9개월만에 200만장을 돌파하면서 대표적인 무조건 혜택 카드이자 포인트 적립형 신용카드로 자리잡았다. 그 영향인지, 신한카드는 올해 계속해서 ‘Deep’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 2월 주유특화카드인 ‘Deep Oil(딥오일)’을 시작으로 7월 ‘Deep Store(딥스토어)’, ‘Deep Dream Platinum+(딥드림 플래티넘 플러스)’, 8월 ‘Deep On Platinum+(딥온 플래티넘 플러스)’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탄탄한 라인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게다가 시장점유율 1위 카드사인 만큼, 기존의 신한 고객들 역시 또 어떤 신규카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1세대 간편결제 서비스가 시장을 리딩하는 가운데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9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4분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약 363만건으로 26%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세대 간편결제라고 불리는 QR코드 간편결제 방식의 주목도도 높아졌다. 최근 정부·지자체 주도로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제로페이’도 QR코드를 이용한 시스템. 카드사 역시 QR코드, NFC 등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지급결제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의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전용’으로 실물 플레이트 없이 앱에 등록해서 사용하는 카드 상품도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편결제 이용 시 추가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의 인기도 높아졌다. 네이버페이처럼 개별적인 포인트 시스템을 가진 서비스의 경우, 사용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카드에 대한 니즈도 높다. (ex. 삼성카드 네이버페이 tapt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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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신규카드 출시가 기대되는 카드사 3위다. 현대카드는 올해 10년만의 프리미엄 카드인 ‘the Green(더 그린)’을 출시, 화제를 모았다. 세련된 플레이트와 패키지, 금테를 두른 카드치고는 합리적인 10만원대 연회비로 대중성을 겨냥했다. 여행, 해외 혜택에 집중한 것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현대카드의 가장 큰 이슈를 꼽자면 지난 8월 코스트코코리아와 새로운 독점계약을 체결한 것. 2019년 5월 24일 이후로는 코스트코에서 카드 결제 시 현대카드만 사용 가능하다. 이에 새로운 현대카드-코스트코 제휴 카드 출시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YOLO, 워라밸 등이 사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해마다 해외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2017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출국자 수는 계속 상승해왔으며 올해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에 대한 수요가 많다. 카드사들도 앞다퉈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선보이는 추세다. 현대카드 더 그린, 롯데카드 I’m YOLO, 하나 1Q Global카드 등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카드. SC플러스마일카드, 하나카드의 Mile 1.6 대한항공, Mile 1.8 아시아나, 롯데카드 L.CLASS L20 등, 올해 새로 출시된 마일리지 적립 카드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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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고릴라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7년 가장 유용했던 신용카드 혜택 2위는 ‘무조건 적립/할인’이다. 전월실적을 신경 쓰지 않아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일명 무조건 혜택 카드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고, 신한카드 딥드림의 인기가 이를 증명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이런 추세에 맞춰 올해 ‘KB국민 The Easy카드’를 선보였다. 독특한 점은 할인/적립 중 선호하는 혜택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것. 또한 재밌는 네이밍으로 모바일 단독 청춘대로 꿀α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마켓컬리, 이케아/MUJI, 인터파크/멜론 등 기존 카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맹점 혜택이 탑재돼 있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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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카드는 올해 씨티 리워드 카드, 씨티 NEW 캐시백 카드 등 기존 인기카드의 플레이트 디자인을 변경했다. 신규카드는 아니지만 마치 새로운 카드처럼 느껴질 수 있다. 또 소소한 혜택의 변동이 있었는데, 씨티 ‘NEW’ 프리미어마일카드는 작년 말 기존의 씨티프리미어마일카드를 새롭게 재정비한 카드다. 바로 최근인 지난 12월 3일 씨티 NEW 캐시백 카드도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 전월실적/적립한도 없이 이용금액의 0.7%를 캐시백해주는 기본 혜택에서 ‘캐시백 기준 완화’, ‘특별 적립’, ‘연간 보너스 적립’이 추가됐다. 신규카드는 물론 기존 카드의 혜택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요즘 같은 때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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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던 카드사다.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로 브랜드 이미지(“카드의 정석을 만들어가는 우리카드입니다.”)를 제고하고 주력상품 라인업을 변화시켰다. 제도의 정비로 높아진 포인트 적립형 신용카드의 인기에 힘입어 대표 상품을 ‘카드의 정석 POINT(포인트)’로 출시했다. 이후 ‘카드의 정석 DISCOUNT(디스카운트)’, ‘카드의 정석 SHOPPING(쇼핑)’, ‘DA@카드의 정석’, ‘D4@카드의 정석’, ‘카드의 정석 L.POINT(엘포인트)’ 등 다양한 상품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이번 시리즈를 위해 단단히 준비한 느낌이 드는 만큼, 출시 3달만에 50만장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기존의 인기상품이었던 NEW우리V카드, 위비온카드도 카드의 정석 시리즈로 재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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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많은 신규카드를 출시한 카드사’를 뽑는 설문조사였다면 아마 1위를 차지했을 롯데카드. 1월이 되자마자 디지털 트렌드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에 혜택을 집중한 [LIKIT] 시리즈를 선보였다. ‘롯데 LIKIT FUN카드’, ‘롯데 LIKIT ALL카드’, ‘롯데 LIKIT ON카드’의 세 종류로 출시된 라이킷 시리즈는 비비드한 단색 컬러를 입혀 디자인적 변화도 시도했다. 연이어 지난 4월, ‘가장 나다운 카드’를 모토로 [I’m] 시리즈 6종을 출시했다. ‘I’m WONDERFUL(아임 원더풀)’, ‘I’m GREAT(아임 그레잇)’, ‘I’m CHEERFUL(아임 치어풀)’, ‘I’m HEARTFUL(아임 하트풀)’, ‘I’m JOYFUL(아임 조이풀)’, ‘I’m YOLO(아임 욜로)’가 그것. 새로운 BI <가장 당신답게(The most Your-ful)>에 맞는 상품 라인업 전면개편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LIFE 오픈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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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가장 유용했던 신용카드 혜택> 카드고릴라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항목은 ‘대중교통&이동통신 할인’이었다. 하나카드는 꾸준히 인기가 많은 기본 혜택, 교통/통신에 집중한 신규카드를 선보였다. ‘통커 카드’는 통신과 커피 영역에서 기존 카드들에 비해 높은 할인한도를 제공한다. ‘my pass 마패 카드’ 역시 대중교통에서 20%라는 높은 할인율을 지닌 카드다. 하나카드의 대표 상품인 1Q #tag1 등의 시리즈가 상대적으로 혜택 내용이 복잡했던 것에 비해, 심플하지만 강한 혜택을 탑재한 새로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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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신뢰도는 높지만,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높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올해 IBK기업은행은 이러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월 지드래곤(GD)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GD가 직접 디자인한 체크카드 ‘GD카드’(한정판)를 출시했다. 9월에는 소비 패턴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쇼핑앤조이 카드’를 출시했다. 2030세대 맞춤 혜택, 그 중에서도 온라인 쇼핑에 특화된 카드로 기본적인 오픈마켓/소셜커머스부터 백화점/면세점까지 커버하는 업종이 넓다. 이런 시도를 통해 트렌디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어필했다.
최근 몇 년 새 ‘빅데이터’는 산업을 넘나들며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필수 기술’이 되었다. 카드사 역시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보다 정확한 고객 맞춤 서비스, 1:1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신한카드는 경영 전반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는 <빅데이터 2.0 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주력카드인 딥드림에도 고객의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서 가장 많이 쓴 곳에서 자동으로 추가 적립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해 출시된 많은 신규카드에도 빅데이터의 영향력이 미쳤는데, 리뉴얼된 삼성 숫자카드 V3 시리즈, 롯데 라이킷 시리즈, IBK기업 쇼핑앤조이 카드 등은 모두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선호하는 혜택에 집중한 카드다.
그러나 카드 업계가 다른 업종보다 국내 소비자 빅데이터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돼 관련 규제가 강했다. 이 때문에 진화하는 기술만큼 활용도가 높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11월 발표된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으로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는 이 시점에서, ‘빅데이터’가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 또한 빅데이터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올해 정부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신용 및 자산관리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마이데이터’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비하려는 각 카드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2019년 카드사에서 내놓을,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초개인화’ 서비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카드 업계 이슈 전격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