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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Dec 24. 2018

무려 6개 카드사들이 시리즈로 카드를 내놓은 이유는?

2018 신용카드 트렌드 #1


국내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준비한 <2018 총결산: 트렌드고릴라>

2018 한해 동안의 카드 업계 이슈와 흐름을 6개의 트렌드로 정리했다.

이것만 파악하면 나도 ‘카드 좀 쓸 줄 아는’ 트렌디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2018 카드고릴라 신규카드 TOP10>을 살펴보면 신기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1,4,5위가 우리카드 카드의정석이다. 무려 10개 중에 3개가 같은 카드사의 같은 이름을 가진 상품들이 차지한 것. 


“아니, 이름이 같은데 순위는 중복이라니! 카고 랭킹 엉망이네!”라고 하신다면 댓츠노노. 이것이 바로 ‘시리즈카드의 파워’라고 할 수 있겠다. 같은 ‘카드의 정석’이라는 시리즈 아래 출시된 카드들이 골고루 선전해 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1위를 차지한 신한카드 딥오일도, 6위에 오른 삼성카드 2V3도 모두 시리즈 카드 중 하나다. 


시리즈카드는 하나의 이름 아래 혜택은 다양하게 내놓음으로써, 대표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동시에 소비자의 선택권은 넓힌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5개의 다른 카드를 동시에 출시한다고 해보자.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겠지만 마케팅은 마케팅대로 힘들고 소비자들도 혼란스럽다. 그러나 ‘신한카드=딥’이라는 뚜렷한 주제와 일관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면 브랜딩의 효과는 배가 된다.


여기에 2018 시리즈카드들은 하나의 특징을 더했다. 바로 ‘시리즈가 거의 동시에 출시되었다’는 점. 본디 시리즈라는 것은 연속성은 유지하나 긴 준비기간을 거쳐 띄엄띄엄 나오게 마련인데(마치 헐리웃 영화들처럼), 올해의 카드 시리즈들은 한번에 4-5개가 동시에 나왔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넓어졌다. 


자, 그러면 올해 얼마나 많은 카드사들이 시리즈카드를 내놨는지 살펴볼까?



▶ 신한카드는 지난해 9월 ‘딥드림(Deep Dream)’을 출시한 이후 5개월만에 발급 100만장, 9개월만에 200만장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2월 주유특화카드인 ‘딥오일(Deep Oil)’을 내놨고, 7월에는 ‘딥스토어(Deep Store)’, ‘딥드림 플래티넘+(Deep Dream Platinum+)’, ‘딥온 플래티넘+(Deep On Platinum+)’ 등을 대거 출시했다. 현재까지 총 5개의 딥 시리즈가 판매되고 있다. 


에디터TALK 딥 시리즈는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영진 사장의 야심찬 기획으로도 유명하다. 일명 ‘CEO 카드’의 열풍을 만들어낸 주역이다. 원래 잘나가는 신한카드지만 딥 시리즈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업계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 우리카드는 올해 4월 ‘카드의정석 POINT’를 출시한 후, 6월 ‘카드의정석 DISCOUNT’, ‘카드의정석 SHOPPING’, ‘DA@카드의정석’, ‘D4@카드의정석’ 등 4종을 한꺼번에 내놨다. 그리고 불과 며칠 전인 12월 6일에 올해의 마지막 카드의정석 시리즈인 ‘카드의정석 위비온 플러스’를 출시했다. 맨 처음으로 출시된 카드의정석POINT는 출시 5개월만에 발급 100만장, 8개월만에 200만장을 돌파했다. 올해만 총 6개의 카드의정석 시리즈를 선보였다. 


에디터TALK 개인적으로는 ‘카드의정석’의 흥행이 올해 카드 업계의 가장 큰 이슈가 아니었나 싶다. 만년 1등이 또 백점 맞은 것보단 생각지도 못한 복병의 등장이 훨씬 놀라운 법이다. 한국화를 입힌 파격적인 디자인부터 한꺼번에 5개 상품을 공개하는 자신감까지, 우리카드의 이미지 자체가 달라졌다. 



▶ 롯데카드는 올해 3월 ‘아임원더풀(I’m WONDERFUL)’을 출시하고 이어 4월에 ‘아임그레잇(I’m GREAT)’, ‘아임치어풀(I’m CHEERFUL)’, ‘아임하트풀(I’m HEARTFUL)’, ‘아임조이풀(I’m JOYFUL)’등 4종을 동시에 내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6월에 여행족을 겨냥한 ‘아임욜로(I’m YOLO)’를 출시했다. 불과 4개월 안에 6종의 카드를 선보인 것. 롯데카드는 아임 시리즈 출시 직전에 하나의 시리즈 라인업을 더 내놨었다. 지난해 12월 28일에 출시된 ‘라이킷펀(LIKIT FUN)’ ‘라이킷올(LIKIT ALL)’, ‘라이킷온(LIKIT ON)’이다. 


에디터TALK 결과적으로 롯데는 최근 1년 내에만 9개의 시리즈카드를 내놨다. 신한의 딥 시리즈나 우리의 카드의정석 시리즈만큼 대흥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젊은층을 겨냥한 빅데이터 기반의 시리즈카드들이 롯데의 이미지 제고에는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 삼성카드는 올해 7월 업그레이드된 ‘숫자카드 V3’ 5종을 선보였다. 2014년 ‘숫자카드 V2’가 출시된 이후 4년만의 업그레이드다. 보다 컬러풀해진 디자인과 함께 모든 카드에 ‘선택형 서비스’를 담는 등 혜택도 풍성해졌다. 


에디터TALK ‘탭탭오(taptap O)’가 워낙 선전하는 바람에 카드고릴라 랭킹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최근 5V3, 3V3 등이 <고릴라 TOP 50>에서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내년 랭킹을 기대해봐도 좋을 시리즈. 



▶ NH농협카드는 올해 4월 ‘올바른POINT카드’를 출시하고 반년만에 발급 90만장을 돌파했다. 이어 6월에는 ‘올바른TRAVEL카드’, ‘올바른GLOBAL체크카드’, ‘올바른OIL카드’ 등을 내놨다. 전가맹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POINT 카드를 필두로 각 영역에 특화된 카드들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 


에디터TALK 올바른 시리즈의 흥행으로 NH농협카드는 신규회원 100만 돌파를 조기 달성했다고 한다. 파스텔톤의 심플한 디자인에서도 농협의 젊어진 감각을 느낄 수 있다.



▶ KB국민카드는 청춘대로 시리즈의 디지털 전용 라인업인 ‘꿀알파카드’로 승부수를 걸었다. 올해 1월 ‘꿀쇼핑알파(α)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7월에는 ‘꿀잼알파(α)카드’, ‘꿀맛알파(α)카드’, ‘꿀잠알파(α)카드’ 등 꿀꿀꿀 3종을 추가로 내놨다. 모두 다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 단독으로만 발급되며 오프라인에서 쓰려면 ‘알파원 카드’에 등록해야 한다. 


에디터TALK 아무래도 온라인 전용카드는 아직 한계가 있다. 알파원카드의 발급을 늘리기 위한 묘수로 보이지만 큰 성적을 거두지는 못해 아쉬운 상품. 다만 재미있는 네이밍과 확실히 젊은 혜택으로 밀레니얼세대를 겨냥했다는건 주목할만하다. 


> 다음 트렌드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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