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적립형 신용카드’의 인기 (ft.포인트현금화)
2018 신용카드 트렌드 #3
국내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준비한 <2018 총결산: 트렌드고릴라>
2018 한해 동안의 카드 업계 이슈와 흐름을 6개의 트렌드로 정리했다.
이것만 파악하면 나도 ‘카드 좀 쓸 줄 아는’ 트렌디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연간 1,308억’, 무슨 국가 정책 예산이나 어느 기업의 매출로 보이는가? 아니다. 이 수치는 바로 2017년에 소멸된 카드 포인트다.
올해 발표된 신용카드 관련 정책 변화 중에서 TOP 3를 꼽자면 당연히 [신용카드 포인트 현금화]가 포함된다. 상반기에만 세 번에 걸쳐 중요한 발표가 있었다. 매년 1천억씩 ‘공중으로 사라지는’ 포인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렇게 국가적으로 카드 포인트의 활용도를 높여주니 포인트 적립형 신용카드의 인기는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다.
포인트를 그냥 덤, 보너스라고 생각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 포인트 적립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적립된 카드 포인트는 2조 9112억에 달한다. <신한카드 Deep Dream>,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POINT>, <NH농협 올바른 포인트 카드> 등 ‘포인트 적립’을 주요 혜택으로 탑재한 신용카드가 카드사의 대표상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본격적으로 카드 포인트를 모은다. 그리고 ‘현금화’한다.
2017년 4월, 소비자의 카드 포인트 사용 촉진을 위해 포인트 사용비율 제한*이 폐지됐다. 그러나 여전히 ‘쓸 수 없는’, ‘소멸될 수밖에 없는’ 포인트가 있었고,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이 존재했다. 이에 2018년, 국가는 포인트 사용의 효용성과 편의성을 높여 달라는 소비자의 지속적 요구에 정책으로 응답했다.
*가맹점 이용 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한도를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20~30%로 제한하는 정책
변화1.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표준약관 일제 정비안’를 통해 소비자의 금융편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주요 내용이 바로 [카드 포인트 현금화 전면 도입]. 소비자가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간편하게 현금화하여 자동입출금기기(ATM)에서 출금하거나, 카드대금 출금계좌로 입금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표준약관이 개선되면 포인트 활용의 편의성이 더 높아질뿐만 아니라, 1만P 이하의 자투리 포인트가 소멸되는 일도 없어진다.
변화2.
3월,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영업관행 개선 추진계획]을 통해 신용카드 제휴 포인트*를 대표 포인트**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작년 포인트 적립액 중 제휴 포인트의 비중은 약 50%. 그러나 일부 제휴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짧은 편인데다, 제휴 가맹점이 휴·폐업하거나 카드사와의 제휴가 중단되면 소비자가 적립한 포인트를 이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위 계획과 같이 제휴 포인트의 대표 포인트 전환이 가능해지면, 제휴 포인트의 효용성도 높아진다.
*제휴 포인트 : 카드사가 특정 가맹점과 제휴를 맺은 포인트로 동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대표 포인트 : 각 카드사의 주력 포인트로 제휴 가맹점과 상관없이 카드사 회원이라면 적립·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변화3.
5월, 업계의 세부 논의를 거친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 개선안]이 발표됐다. 1월 발표한 정비안의 주요 내용대로 “포인트 규모에 상관없이 카드대금을 납부하거나 카드대금 결제계좌로 입금 받는 방식으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히 명시됐다. 또한 제휴 포인트를 해당 카드사의 대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확실시됐다.
그리고 지난 10월 1일, 위 내용의 신용카드 포인트 현금화 정책이 시행됐다. 이처럼 올 한 해 동안 단계적인 개선방안 발표와 시행계획을 거쳐 소비자에게 불리했던 포인트 이용조건들이 개선됐다.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고, 포인트의 매력을 알지 못했던 사람에게는 흥미가 생길 소식이다. 이런 트렌드를 읽은 듯, 올해 카드업계에서는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현금화 정책이라는 바람을 등에 업고 순항중인 인기 포인트 적립형 카드 5종을 소개한다.
◆ 신한카드 Deep Dream
포인트 적립형 카드 흥행 신화를 이끈 선두주자다. 작년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2018 인기 신용카드 랭킹 4위에 올랐다. 전월실적/적립한도 없이 국내외 0.7% ‘무조건’ 적립된다. 3배, 5배의 특별적립률이 적용되는 DREAM영역에 기본 생활업종이 다 포함돼 있어 포인트가 쏠쏠하게 쌓인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서비스에도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포인트 사용과 관련된 앱 활용도도 높다.
•연회비: 해외겸용(VISA) 1만원
•포인트 적립
- 전월실적 없이 무제한, 전가맹점 0.7% 기본적립
-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최대 5만포인트까지 자주 가는 [DREAM] 영역 2.1%, 3.5% 특별적립
•주말 주유 리터당 80원 적립, 택시 3,6,9번째 2천원 할인
◆ 우리 카드의 정석 POINT
우리카드의 얼굴이 된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첫 상품이자 대표 상품. 2018 인기 신규카드 TOP 5 내에 랭크된 유일한 포인트 적립형 카드다. 적립한도 없이 기본 0.8% 적립되지만 30만원 이상의 전월실적이 필요하다. 간편결제 3% 추가적립이 큰 강점이기 때문에 포인트 적립을 선호하면서 간편결제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연회비: 해외겸용(VISA, MASTER) 1만 2천원
•포인트 적립: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 국내가맹점 0.8% 무제한 기본적립
- 최대 5만포인트까지 쇼핑/주유/해외 1%, 커피/영화 3%, 교통/통신 5% 특별적립
•주요 간편결제 3% 추가적립
◆ 씨티 리워드 카드
포인트 적립률로는 따라올 카드가 없다. 적립한도가 무제한인 기본적립률이 최대 1.5%까지 높아지고, 업종에 따른 특별적립률도 4~20%다. 한도가 없는 기본적립률이 높아야 메리트가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월 사용금액이 크면서 포인트 적립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딱이다. 적립된 씨티포인트는 유효기간도 없어서, 계속 모아서 한번에 현금화한다면 엄청날 것.
•연회비: 해외겸용(VISA, MASTER) 1만원
•포인트 적립: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 전월실적 구간별 전가맹점 0.5~1.5% 무제한 기본적립
- 최대 3만포인트까지 교통/주유 4%, 통신/쇼핑/교육 5%, 엔터테인먼트 20% 특별적립
•2~3개월 상시 무이자할부 서비스
◆ 삼성카드 4V3(포인트)
숫자카드의 스테디셀러, ‘무조건 4’의 V3 리뉴얼 버전이다. 할인형/포인트형이 각각 출시됐다. 기본적립률 0.5%가 살짝 아쉬울 때 ‘전월실적/적립한도 없이 1~1.5% 적립’이 눈에 들어온다. 음식점/병원/약국/해외에서 1%, 할인점/주유/온라인쇼핑몰에서 1.5% 적립되는데 실적과 한도가 없다. 이 7개 영역을 자주 이용한다면 편하게 쓰기 좋은 카드. 비교군에 비해 약간 비싼 연회비가 고민될 수 있겠다.
•연회비: 해외겸용(MASTER, UnionPay) 2만원
•포인트 적립
- 전월실적 없이 무제한 0.5% 기본적립
- 전월실적 없이 무제한 음식점/병원/약국/해외 1% 기본적립
- 전월실적 없이 무제한 주유/온라인쇼핑몰/할인점 1.5% 기본적립
•자주 이용하는 업종(통신/커피/편의점/제과점 중 택1) 2천원 선택할인
◆ 롯데 벡스플래티넘카드(VEEX)
결혼준비용 신용카드로 유명하다. 단종된 벡스카드에 비해 다운그레이드 됐다는 평이 대다수이지만, 벡스플래티넘의 적립률도 나쁘지 않은 편.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전 가맹점 1%, 해외 1.5%, 자동차 구매 2% 적립된다. 해외겸용브랜드 발급 시 플래티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해외직구/여행을 즐기거나 자동차 구매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연회비: 해외겸용(VISA, MASTER, AMEX) 2만원
•포인트 적립: 월 100만포인트까지
- 전월실적 30만원 미만, 전가맹점 0.2% 기본적립
-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전가맹점 1% 기본적립
-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해외 1.5% 자동차 구매 2% 특별적립
•글로벌 카드 브랜드(VISA, MASTER, AMEX) Platinum 서비스
Editor’s Tip_ 잠자는 포인트의 코털을 건드려라
여기저기 숨어있는 자투리 포인트, 있는지 없는지조차 가물가물한 잠자는 포인트는 어떻게 확인하면 될까? 카드사별로 하나씩 다 들어가봐야 하나, 하는 고민은 접어두자.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니까.
1.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 (여신금융협회 제공)
2.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 (금융감독원 제공)
이제 소비자들은 더 이상 포인트를 ‘잠재우지’ 않는다. 2018년에 정비된 정책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2019년에는 어떤 포인트 적립형 카드가 출시될지, 얼마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지 주목해야 한다.
> 다음 트렌드로 이어집니다.
[트렌드고릴라 #4] 복잡한건 NO ‘무.조.건. 할인카드’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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