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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Apr 18. 2019

신용카드 분실·도난, 골든타임 사수하는 법

사건 발생 전후 대처 매뉴얼




신용카드가 없어졌다.


아침에 버스를 탔으니 집에 놓고 왔을 리는 없고, 커피를 결제하고 계산대에 카드를 그대로 두고 왔나? 아니면 아까 급하게 걷다가 사람들하고 부딪쳤을 때 떨어졌나? 방금 전에 탄 택시에서 흘린 걸까? 아, 설마. 누가 훔쳐간 건 아니겠지…?


‘결제를 하려고 카드를 찾다가 신용카드가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된다’, 장면 묘사만 들어도 정말 아찔한 순간이다. 여러 생각과 걱정이 밀려들며 멘붕이 오는데, 일단 크게 두 가지가 문제다. 돈, 그리고 개인정보. 휴대가 편리한 만큼 잃어버리기도 쉽지만, 그 후폭풍은 결코 가볍지 않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신용카드 도난·분실,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매뉴얼을 정리했다.





분실·도난 사건 발생 후
: 없어지고 난 후에 빠르게 대처하는 법



‘카드가 없어졌다’는 것이 확인되면 그 사실을 인지한 즉시! 카드사에 분실·도난 신고를 해야 한다. 카드 부정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스텝. 분실신고는 주말, 공휴일 등에 관계없이 국내외 어디서나 365일 24시간 내내 가능하다. 딱 카드 하나만 없어진 경우 해당 카드사 고객센터로 전화해 분실신고를 하면 되지만, 여러 개의 신용카드가 든 카드지갑을 잃어버렸다면? [신용카드 분실 일괄신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신용카드 분실 일괄신고 서비스란?

카드사 한 곳에서 다른 카드사의 카드에 대한 분실신고까지 한꺼번에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러 카드사에 일일이 전화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빠르게 부정사용을 예방할 수 있다. 어떤 카드를 잃어버렸는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에도 그 중 하나의 카드만 알면 본인 명의의 카드를 모두 이용 정지시킬 수 있다. 9개 카드사 및 11개 은행이 일괄 분실신고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고객센터 전화신고뿐만 아니라 각 카드사/은행 홈페이지, 어플을 이용한 일괄신고도 가능하다.



다만 법인카드와, 체크카드만 발행하는 저축은행/증권사/우체국의 경우는 일괄신고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으므로 별도로 분실신고 해야 한다.


Plus+ Check!

만약 모바일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스마트폰을 분실했다면? 모바일 카드도 일반 카드와 동일하게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카드가 다행히 집 책상에 있었거나, 분실신고 후 왔던 길을 되짚어보다가 카드를 금세 찾는 경우도 있다. ‘이미 분실신고를 해 버렸는데, 어쩌지..?’ 분실신고 해제를 하면 된다. 역시 각 카드사/은행의 고객센터, 홈페이지, 어플을 이용해 신청할 수 있다.


주의할 부분은 일괄 분실신고 해제 신청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카드지갑을 잃어버린 줄 알고 타사 카드까지 일괄 분실신고를 했는데 다시 찾은 경우, 분실신고 해제는 각각의 카드사로 따로 신청해야 한다. 다시 카드를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므로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카드가 다 있는지 제대로 확인한 후 각 카드사에 전화하도록 하자. 또한 집에서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게 아닌 이상, 카드 부정사용 여부를 카드사에 꼭 확인해야 한다. 없어졌던 시간 동안 사용된 내역이나 현금서비스 등을 받은 내역이 있는지, 해당 달 이용대금명세서의 청구금액이 정확한지 끝까지 신경 쓸 것.



공과금, 휴대폰요금 등을 자동이체 해 둔 카드가 분실신고로 정지되면 요금이 빠져나가지 않으므로 연체에 유의해야 한다. 재발급 받은 카드는 카드번호/유효기간 등의 카드 정보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동이체 신청을 다시 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Plus+ Check!

이미 분실신고 후 재발급 신청까지 해버렸다면? 재발급 신청 후에는 분실신고 해제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분실신고는 빠르게,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재발급은 신중하게.




‘내 분실·도난 신용카드를 누군가 사용했다?!’ 분실신고 접수 날짜를 기준으로 60일 전후에 발생한 부정사용액은 해당 카드사에 피해금액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부정사용에 대해 카드 소지자(회원)의 책임이 없어야 한다. 고의 및 과실이 인정되면 온전히 보상을 받을 수 없으므로, 개개인이 분실·도난을 잘 대비할 필요가 있다.



Plus+ Check!

부정사용에 회원의 책임이 인정되는 사유에는 고의 부정사용, 카드 뒷면 미서명, 비밀번호 관리 소홀, 타인에게 카드 대여 및 양도, 분실·도난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신고 지연, 카드사의 부정사용 피해조사 거부 등이 있다.


신용카드 분실·도난에 따른 피해보상 및 회원 책임부담과 관련해서 이의가 있다면,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8장 제 70조 1항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신용카드등을 위조하거나 변조한 자

2. 위조되거나 변조된 신용카드등을 판매하거나 사용한 자

3.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판매하거나 사용한 자



신용카드 분실·도난 시 연회비는 어떻게 될까? 돌려받을 수 있을까?





분실·도난 사건 발생 전
: 없어지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법



실물 카드가 손에 들어오자마자 할 일은 뒷면에 ‘서명’을 하는 것이다. 서명이 없다면 분실·도난 카드가 부정하게 사용된 경우 일정 부분 본인이 책임을 부담해야 하므로, 서.명.필.수! 또한 서명을 했다는 것을 증빙자료로 제출할 수 있도록 서명 후 사진을 찍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해당 카드의 카드번호 등이 같이 보이게 찍으면 더 좋다.)




결제 서명은 꼭 본인이, 카드 뒷면의 서명과 일치하게 해야 한다. 5만원 이하의 무서명 거래가 아닌 이상, 서명이 필요한 결제 건에 대해 가게 점원의 대리 서명, 점이나 선 긋기로 서명을 대체하는 등의 행위는 NO. 원칙적으로는 가맹점에서 카드 뒷면에 기재한 서명과 단말기에 입력한 서명의 일치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통상적으로 그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부정사용을 막지 못했다면 가맹점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카드 소지자가 지속적으로 다른 서명을 해 왔다면? 이에 대해 카드사에서 회원의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따라서 추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결제 서명은 직접, 제대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신용카드를 신청할 때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입력하는 정보가 있다. 바로 ‘결제 승인 알림 서비스’ 이용 여부다. SMS(문자) 알림을 받을 건지 말 건지, 받는다면 5만원 이상 결제 건에 대해서만 받을 건지 or 모든 결제 건에 대해서 받을 건지를 체크해야 한다. 모든 결제 건에 대해 알림을 받으면 소액의 월 이용료(300원쯤..)가 부과된다.


결제 승인 알림 서비스는 그때그때 제대로 결제됐는지를 확인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카드 분실·도난 시 신속한 대처를 가능하게 한다. 분실·도난 여부를 즉각 알아챌 수 있고(내가 결제한 적이 없는데 결제문자가 오면… 두둥), 카드가 언제, 어디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꼭 신청해두는 것이 좋다.


Plus+ Check!

꼭 SMS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어플을 통해 결제 승인 푸쉬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어차피 카드사 어플은 이용내역, 청구서, 포인트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결제 내역에 대한 앱 푸쉬 알림을 켜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가 부모님의 신용카드를 빌려서 사용하다가 도난 당했고, 부정사용해서 피해금액이 발생했다. 이런 경우에도 카드사에서 보상을 해 줄까? 거절당할 수 있다. 명의자가 다른 사람의 카드를 사용하다가 분실·도난이 발생한 경우, 그것이 카드 명의자의 과실로 인정될 수 있기 때문.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타인(가족, 동거인 등이라도)에게 양도하면 부정사용에 따른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한다. 따라서 웬만하면 자신의 카드를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가족카드’를 발급받거나 충전식 기프트카드 등을 활용하자.




자신이 보유한 카드를 잘 파악하고,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는 바로 해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지를 해 두면 혹시 없어지더라도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 (해지 후에는 실사용이 가능한 카드인지 아닌지 헷갈리지 않도록 일명 ‘신용카드 자르기’를 시전할 수도 있겠다.) 신용카드를 현명하게 잘 쓰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카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컨슈머는 신용카드 발급보다 ‘해지’를 더 잘한다!



신용카드 분실·도난 시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뉴얼 숙지는 필수! ‘골든타임’, 놓치지 말자.





신용카드 '잘' 쓰고 싶다면? 필수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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