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신상카드가 안 나오는 이유는?
신규카드 가뭄주의보
2018년 상반기 카고 에디터들은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야심찬 신상카드가 많이 출시되면서 분석하고 리뷰할 상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역시 카고 에디터들은 바빴다. 단종이 우려되는 알짜카드를 소비자에게 발빠르게 소개하느라, 실제 단종카드 리스트를 확인하고 업계의 상황을 파악하느라. 작년과는 사뭇 다른 이유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신규회원을 유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상품의 출시다. 작년 말, 카드고릴라에서는 2019년 카드업계의 판도를 예측해보기 위해 <2019년 신규카드 출시가 기대되는 카드사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 삼성카드에서 실제로 올해 출시한 신용카드는 단 3개, 모두 주력상품이 아닌 제휴카드다. 2019년 상반기, 카드업계에는 ‘신규카드 가뭄주의보’가 내렸다.
신규카드 < 단종카드, 예고된 가뭄?
가이드라인 확정 후에도 가뭄 장기화 가능성
굵직한 신규카드가 쏟아졌던 작년과는 대조적인 업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에 비해 카드사들이 신상품을 출시하겠다고 한 신청 건수 자체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신용카드는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고, 사실상 완전한 ‘신상품’으로 볼 수 있는 카드는 없다. 제휴사의 변경으로 인해 상품 개발/교체가 필수불가결했거나, 대표 라인업을 약간 확장한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 ‘신상카드 가뭄’은 예고된 현상이었다. 작년 11월 금융당국은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을 발표하며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 감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카드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고비용 영업구조 개선방안]이 발표됐다. 주요 내용은 “카드상품 출시 전 수익성 심사 강화, 출시 이후 지속적인 손익상황 점검을 통해 과도한 부가서비스 제공 방지”. 당국은 카드상품 약관 심사 시 이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어떻게 수익성을 분석 및 심사할지, 그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9년 신상카드를 찾아보기 힘든 가장 큰 이유다. 카드사가 변경된 가이드라인을 숙지하고, 금융당국의 지시대로 일명 ‘5년간 흑자를 낼 수 있는 상품’을 설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신상품을 출시하는 게 정론인 업계 특성상, 기준이 확정된 7월 이후라도 신규카드가 출시될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카드업계의 출혈 경쟁을 막고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논의지만 업계 반응은 회의적이다. ‘기업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할 상품개발 영역까지 침해하는 과도한 규제다’, ‘일률적인 분석 방안이 향후 카드상품을 획일적으로 만들 수 있다’ 등.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대적인 서비스 축소가 현실화되면 다양한 신상품 출시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기존 인기카드에 대한 단종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미 올해 초 ‘알짜카드’라고 불리는 카드들이 대거 단종됐다. 그에 비례한 신규카드의 출시는 이뤄지지 않으면서 혜택도, 상품 선택지도 축소된 상황에 놓일 소비자들의 반발 역시 거셀 듯하다.
현대카드X코스트코, 새로운 제휴카드 출시
이에 맞선 반격, 삼성카드X트레이더스
지난 2월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가 출시됐다. 작년 코스트코 제휴 카드사 변경이 발표될 때부터 출시가 예견된 카드였고, 그래서 아마 소비자들이 가장 기다린 카드가 아닐까 싶다. 적립률이 높은데다 코스트코 매장 외 다른 곳에서도 사용 가능해서 활용도가 높다.
[혜택체크]
★가맹점별, 당월이용금액별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 적립
★생활편의영역 업종
- 커피·베이커리: 스타벅스, 폴바셋, 이디야,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파리크라상
- 영화·공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 편의점: GS25, CU, 이마트24
-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조건체크]
★‘당월이용금액’은 결제일자에 청구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본인+가족카드)의 일시불 및 유이자할부 이용금액을 의미한다. (무이자할부/부분무이자할부 이용금액은 제외!) 최대 적립률을 누릴 수 있는 기준이 50만원으로 높은 편이지만 실 결제 건이 거의 모두 실적에 포함된다. 적립 받은 항목도 실적에 포함!!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 사용법이 독특하다. 여타 멤버십 포인트처럼 단순히 결제 시 차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연 1회 바우처로 교환해서 사용하는 시스템. 5천 포인트 단위로 교환되며, 코스트코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출처: 현대카드 홈페이지)
코스트코와의 제휴가 끝난 삼성카드가 새롭게 선택한 파트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트레이더스에서는 전월실적과 상관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전월실적 40만원 이상일 때 월 최대 할인한도가 5만원이니 한도가 넉넉한 편이다.
[혜택체크]
★가맹점별, 전월이용금액별 결제일할인
[조건체크]
★‘전월이용금액’은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이용한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을 의미한다.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로 할인 받은 결제 건도 실적에 포함된다! 주의할 점은 무이자할부/부분무이자할부 건은 전월실적에는 포함되지만 할인대상에서는 제외된다는 것. 즉, 트레이더스에서 무이자할부로 결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없으니 계획적인 장보기가 필요하겠다.
▶'코스트코'의 현대카드 vs '트레이더스'의 삼성카드, 자세히 비교해볼까?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에만 집중!
따끈따끈한 신상 마일리지 카드
부가서비스 등을 없애고 ‘심플하게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에만 집중!’이 컨셉이다.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의 대한항공 버전…?) 역시 가성비 항공 마일리지 카드 라인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효율 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단종될 것이다”는 수많은 우려 속에서 출시된 신상 마일리지 카드라 눈에 띈다.
[혜택체크]
★업종별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조건체크]
★모든 대한항공 적립 서비스는 전월실적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제공된다. (역시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의 대한항공 버전이 확실하다…) 최근 핫한 마일리지 카드들은 기본적립을 위한 전월실적이 0인 경우가 많은데, 기본적립마저 50만원의 전월실적이 필요하다는 게 Air One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가성비 갑 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대세?! 프로 여행&출장러의 추천 카드 살펴보러 가기!
대표 시리즈 라인업 확대!
우리 카드의정석 & 삼성카드 taptap
카드의정석 시리즈 300만좌 돌파(WOW!)를 기념해서 출시된 카드. 기본 혜택은 대표상품 <카드의정석 POINT>와 동일한데 면세점 1% 적립 혜택이 추가됐다.
[혜택체크]
★업종별 모아포인트 적립
[조건체크]
★전월 국내 이용실적 30만원 이상이어야 기본/특별/추가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결제 건당 1만원 미만 금액은 적립에서 제외된다는 것. 무이자할부/부분무이자할부 건은 전월실적에는 포함되지만 적립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월 적립한도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 네이버페이 taptap의 꾸준한 인기 때문일까? 올해 1월, 삼성카드에서 또 다른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인 PAYCO와 제휴한 PAYCO taptap을 출시했다. 요즘 페이코가 여러 방면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느낌.
[혜택체크]
★업종별 PAYCO 포인트 적립
★페이코메이트 캐릭터 디자인 버전(2종)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출처: 페이코 앱)[조건체크]
★전월실적 40만원 이상이어야 혜택이 제공된다. 연회비가 합리적이지만 전월실적 기준이 높은 편이고, 한도도 그리 넉넉하지 않아 아쉽다.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벅스 50% 적립’인데.. 음원사이트로 벅스를 사용한다면 한번쯤 살펴보자. 벅스, 커피전문점, 헬스&뷰티, 편의점, 배달앱 업종에서는 페이코 간편결제를 이용해도 ‘국내 가맹점에서 PAYCO를 통한 간편결제 시 5% 포인트 적립’ 혜택이 아니라 각 영역별 적립률과 한도가 적용된다는 점에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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