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도서관: 앨리스를 위한 도서할인카드 8
어릴 적 에디터의 꿈은 서재(라는 단어의 뜻도 잘 몰랐을 아주 어린 시절부터)를 갖는 것이었다. 그냥, 온 벽면을 책장으로 만들어 책으로 가득 찬 나만의 공간을 가지는 것. 만화책방처럼 옆으로 밀 수 있는 이동식 책장도 달아야지!!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대학 도서관. 사진에서도 책 냄새가 나는 느낌이다.)적당히 아늑한 조명, 딱 들어서면 맡을 수 있는 책 냄새, 사락사락 책장을 넘기는 소리. 멋지지 않은가? 여전히 마음 한 켠에 남아있지만 아직 실현시키기는 불가능한 꿈… 그런데 이런 에디터의 로망을 충족시켜 줄 장소가 곳곳에 생겨났다. 책으로 가득 찬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어떤 압도감이 궁금하다면, 이 카드를 들고 방문해보자.
가을, 책 읽기 딱 좋은 날씨다-
상상세계의 입구 책 터널
라이프스타일을 잇다
01 을지로 아크앤북
(ARC·N·BOOK 책 터널 | 출처: OTD코퍼레이션 홈페이지)힙스터들의 핫플로 떠오른 일명 ‘힙지로’에 안 어울릴 듯 어울리는 서점이 생겼다. 판타지 세상으로 가는 입구는 흔히 터널로 묘사되곤 하는데, 이곳을 지나면 정말 책 속 세상이 나올 것만 같다. 예술 서적 8,000여 권으로 만들어진 신비로운 책 터널. 서점과 연결된 카페, 음식점, 라이프스타일샵 등 어디든지 책을 들고가서 볼 수 있다.
보유한 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아크앤북의 지리적 이점이 이를 커버해준다. 광화문·종각 쪽에 위치한 교보문고&영풍문고와 가깝기 때문! 이렇게 바람 좋은 날, 서점투어를 해 봐도 좋겠다. 교보문고, 영풍문고에서 할인되는 이 카드와 함께.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YES24에서 7% 할인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음식/쇼핑/영화 등 다양한 일상생활 할인은 물론 교통/통신/점심식사 할인까지. 광화문 및 을지로의 직장인들에게 맞춤인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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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패키지’를 선택하면 서점에서 1만원 청구할인(5만원 이상 결제 시)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영화관에서 6천원 할인(6천원 이상 결제 시)도 매력적인 혜택. 그러나 책과 영화를 통해 떠나는 상상 속 여행의 효력(?)이 떨어졌다면… ‘여가 패키지’를 선택해서 진짜 여행을 떠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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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은 서가
멈추고 스치는 시간의 중심
02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 출처: 스타필드 코엑스몰 홈페이지)코엑스몰의 중심에 자리한 별마당(Star Field) 도서관. 13M라는 엄청난 높이와 거대한 부피감을 자랑하는 서가가 압도적이다. 복잡한 코엑스몰에서 길을 찾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별마당 도서관에 멈추고, 책과 함께 머물렀다가, 서로를 스쳐지나간다. 해가 진 후 별처럼 반짝이는 은은한 노랑빛 조명 사이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나면, 마치 하늘로 오르는 기분.
이곳에서 책을 열람하다가 마음에 딱 들어온 책이 있다면, 도서관을 지나 좀 더 걸으면 나오는 영풍문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저 방대한 서가에서 한 권만 고르기는 쉽지 않을 터. 부담되는 책값을 이 카드로 줄여보자.
매월 5가지 Pack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Edu Pack’을 고르면 국내외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20% 청구할인된다. NH농협 기본 서비스 중 전국 서점 10% 할인 서비스와 중복될 경우 할인액이 큰 서비스가 적용된다는 점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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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을 위한 카드이니만큼 서점 7% 청구할인뿐만 아니라 피트니스센터(필라테스), 볼링장, 당구장, 피부미용실, 사우나 등 다양하고 독특한 영역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단, 서점에서 온라인몰은 제외되므로 별마당 도서관에서 두 손 무겁게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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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속 한 장면
과학과 지식의 정원에서
03 블루스퀘어 카오스 북파크
(카오스 북파크 | 출처: Visit Seoul 홈페이지)북파크는 과학, 예술 관련 도서에 특화돼 있다. 3층 높이까지 뻗어 있는 서가에 잘 정돈된 책들을 구경하며 계단을 오르다 보면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이 떠오르고, 괜히 저 책을 밀어 떨어뜨려야 할 것 같은데… (물론 그러면 안 됩니다) 곳곳에 독서공간이 숨어 있어서 나만의 작은 소우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물론 북파크에서도 책을 구입할 수 있지만, 이태원을 즐기러 가는 데 짐이 한가득일 필요는 없겠지? 북파크를 산책하며 고른 책은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쏙 담아서 이 카드로 결제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태원 거리를 걸어보자.
YES24, 인터파크도서, 알라딘,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온라인 서점에서 1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교통/통신/온라인쇼핑/영화/커피 등의 생활영역을 모두 커버하는 카드. 여행해봄(인천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놀이해봄(전국 놀이공원 할인) 중 택1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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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YES24, 알라딘 온라인 서점에서 10% 청구할인된다. 이름처럼 백화점부터 소셜커머스까지 온·오프라인 쇼핑에 특화된 카드인데, 마켓컬리/배민찬 10% 할인 서비스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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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음악 디자인 요리
각 테마에 몰입하고 싶다면
04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TRAVEL LIBRARY | 출처: 현대카드 홈페이지)현대카드의 DESIGN, TRAVEL, MUSIC, COOKING 라이브러리는 감각적인 공간으로 유명하다. 라이브러리를 채우고 있는 북 컬렉션은 현대카드가 직접 큐레이팅한 것으로, 희소 가치가 높은 책들도 많다. 각 테마에 맞는 인테리어와 소품들로 꾸며진 공간에서 조용히 사색에 잠기고 싶다면, 현대카드 소지는 필수!
저렴한 연회비로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무조건 할인 카드! 모든 가맹점에서 0.7% 기본할인된다. 일반형은 음식점/커피전문점/대중교통/택시/편의점 등 생활필수영역에서 1.2%, 모바일형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온라인면세점 등 6대 온라인쇼핑 업종에서 1.5% 특별할인율이 적용된다. 두 카드 모두 선결제를 이용하면 0.3% 추가할인되므로 이를 잘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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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인천 책방골목을 하염없이 걸은 적이 있다. 이맘때쯤이었나. 좁은 골목길 사이로 쏟아지는 노을 빛, 헌 책의 냄새, 함께 간 친구의 발소리, 그런 것들이 통째로 사진처럼 기억에 저장된 순간. 그런 기억을 만들기 좋은 계절이다. 올 가을, 새로운 순간을 만나러 가 보는 건 어떨까? 물론 도서할인카드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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