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며 바라는 게 하나 있다면 이거다. “그래서 할인 한도가 얼마라고요?” 라는 말과 전 국민이 친해지는 일.
스마트폰 살 때 ‘할부원금’을 묻듯 신용카드 만들 땐 ‘할인 한도’를 따져야 한다. 갖가지 수사와 숫자로 유인해도 결국 신용카드의 효용을 결정짓는 요소는 할인 한도니까.
그래서 이번엔 할인 한도가 좋은 신용카드를 준비했다. 스타벅스 할인이 몇 퍼센트, 온라인에서 몇 퍼센트 등 그동안 신용카드의 퍼센티지에 집중했다면 오늘 다루는 할인 한도라는 주제가 흥미롭게 다가올 거다. 신용카드를 보는 관점을 바꾸게 될 수도 있고 말이지. 시작해보자. (요주의: 지금 쓰고 있는 카드가 오징어처럼 보일 수 있다.)
※ 국내 가맹점 할인 한도: 월 최대 10만 원
국내 가맹점에서 한달에 받을 수 있는 할인 금액이 가장 큰 신용카드가 바로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Miz&Mr 티타늄카드>다. 월 최대 할인 한도가 무려 10만 원이다. 10만 원. 혜택이 좋다고 알려진 동종 신용카드의 할인 한도가 3~5만 원 정도인 걸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다.
물론 카드마다 연회비나 전월 실적, 가맹점 등이 다르니 단순 비교할 순 없다. 내가 자주 가는 가맹점에선 할인이 되지 않거나, 전월 실적 기준도 덩달아 높아 할인 한도가 무의미한 경우도 분명 존재하고 말이다. 눈치 챘겠지만 만약 <탄탄대로 Miz&Mr 티타늄카드>가 그런 식으로 빛 좋은 강아지살구에 불과한 카드라면 시간 들여 소개하진 않았겠지?
이 카드를 발굴(이 카드를 찾아냈을 때 숨겨진 보석을 캐낸 듯했다)하고 몇 개월 간 실사용하며 느낀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
일상친화적인 가맹점
체감되는 할인율
할인 받기 쉬운 조건
첫 번째로, 할인 받을 수 있는 가맹점이 다양하다. 그냥 다양하기만 한 게 아니고 편의점과 대중교통처럼 매일 이용하는 곳과 미용실, 택시, 약국, 배달앱, 쇼핑 등 한 달에 두어 번 이용하는 곳을 적절히 갖추고 있다.
평소 카드 대금 명세서를 받아보고 ‘왜 할인을 이것밖에 못 받았지?’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면 혜택 가맹점부터 다시 살펴보길 권한다. 일 년에 한번 이용할까 말까 한 곳들로 구성되진 않았는지.
두 번째 장점은 할인율이다. 대부분의 영역이 10~20%로, 할인율 또한 일반적인 할인형 카드보다 높다. 많은 소비자가 신용카드 선택 시 중요하게 보는 요소 아니던가. 이 할인율만 따져봐도 <탄탄대로 Miz&Mr 티타늄카드>가 ‘찐’이다.
개인적으로 돈을 쓸 때마다 가슴 쓸어 내리는 가맹점이 미용실과 배달앱이다. 생각보다 비싸지만 이용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애증의 가맹점이랄까. <탄탄대로 Miz&Mr 티타늄카드>를 쓰고 난 후부터는 마음의 짐(?)이 많이 줄었다. 미용실과 배달앱 할인율이 20%나 되거든.
미용실 커트 비용이 2만 5천 원이면, 20%인 5천 원을 할인 받는다. 배달앱에서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하면 보통 1만 8천 원 정도이고, 20%인 3천 6백 원을 할인 받는다. 절약한 금액 8천 6백 원이면 뜨끈한 국밥 한 그릇 먹고도 6백 원이 남는다.
세 번째 장점은 ‘할인 받기 쉬운 조건’이다. 이 카드엔 커피/베이커리/아이스크림 가맹점을 제외하면 최소결제금액 조건이 없다. 미용실에서 5천 원을 결제하든 2만 5천 원을 결제하든 할인 받는 데 전혀 영향이 없다는 이야기다.
할인 한도와 할인율 모두 좋아 보이는 카드를 막상 쓰려고 보니 영화관에선 5천 원 이상, 음식점에선 1만 원 이상 결제해야 할인되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탄탄대로 Miz&Mr 티타늄카드>는 커피/베이커리/아이스크림 가맹점 갈 때만 유의하면 된다.
Editor’s Tip_ 티타늄 서비스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 시 제공)
국제 브랜드 종류에 따라 공항 발레파킹 및 공항라운지를 무료 이용할 수 있다.
- K-WORLD 티타늄: 인천공항 라운지 연 2회, 발레파킹 월 3회 연 12회
- Master 티타늄: 인천/김포공항 라운지 연 2회, 인천공항 발레파킹 월 3회 연 12회
정리하면 <탄탄대로 Miz&Mr 티타늄카드>는 높은 할인율과 일상친화적인 가맹점을 무기로 일상에서 빈틈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신용카드의 ‘할부원금’격인 국내 가맹점 할인 한도가 월 최대 10만 원으로 넉넉해 실제 효용이 좋은 카드를 찾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알짜카드다.
참, 여기까지 읽고도 <탄탄대로 Miz&Mr 티타늄카드>를 망설인다면 이 카드를 처음 접한 네이비 에디터의 생생한 반응이 담긴 영상을 추천한다.
※ 국내 가맹점 할인 한도: 월 최대 8.5만 원
리터당 할인이 아닌 ‘퍼센트(%) 할인’이 포인트. 리터당 할인 카드 특유 복잡한 계산이 필요 없다. 4대 정유사에서 10% 할인, 정비소(스피드메이트)/주차장 10% 할인 등 차량 보유자라면 한번쯤 살펴봐야할 대표적인 카드다.
Editor’ Check_ 주요 혜택
4대 정유사(GS칼텍스,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 정유사 선택은 1곳만 가능 (연 1회 변경 가능)
- 휘발유/등유/경유만 할인 제공, LPG는 할인 제외
- 월 이용금액한도 30만원 (최대 3만원까지 할인)
정비소(스피드메이트)/주차장 10% 청구할인
그 외 편의점/커피/택시 5% 청구할인 및 영화 5천원 현장할인
※ 국내 가맹점 할인 한도: 월 최대 약 8.2만 원
주유 혜택만으론 아쉬운 소비자라면 자동차 보험료도 할인 받는 카드는 어떨까. 할인 금액도 2만 원으로 넉넉한 편이다. 여기에 정비, 주차장, 세차장에 이동통신요금까지 할인되니 생활비를 아끼기 좋다.
※ 국내 가맹점 할인 한도: 월 최대 8만 원
이름에서부터 쇼핑을 내세우긴 했지만 혜택을 뜯어보면 생활 전방위를 커버하는 카드란 걸 알 수 있다. 마트, 통신, 통과금, 편의점, 카페, 주유 등 일상에 밀접한 영역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 국내 가맹점 할인 한도: 월 최대 7만 원
국내 가맹점 혜택도 준수하지만 이 카드의 특기는 해외에서 이용할 때 드러난다. ‘해외 가맹점 3% 할인’에 ‘해외이용수수료 면제’가 그것. 신용카드 수수료 때문에 여행 전 늘 환전한다면 수수료 면제 카드를 써보는 건 어떨까.
※ 국내 가맹점 할인 한도: 월 최대 7만 원
'잔돈할인 '이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담았다. 건당 1천 원 미만 잔돈은 절사해서 할인된다. 예를 들어 21,900원 결제하면 잔돈 900원이 할인되어 21,000원이 청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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