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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Mar 04. 2020

[신용카드 혜택 조건] 전월실적 용어 및 개념 총정리

누구는 ‘청구 할인’이라고 하고, 누구는 ‘결제일 할인’이라고 하고…

신용카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카드사별로 다른 용어 때문에 헷갈린 적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똑같은 걸 왜 다르게 부르는지 한번쯤 (대상 없는) 짜증을 내 보기도 하고.

>>> 청구 할인과 결제일 할인, 현장 할인과 즉시 할인, 캐시백과 환급 할인 총정리

청구 할인과 결제일 할인처럼 뜻하는 의미는 같은데 부르는 명칭만 다른 거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비슷한 말처럼 보이는데 완전 다른 개념이라면..? 게다가, 그 용어가 특별히 신경 써야 할 신용카드 ‘전월실적’과 관련된 거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일반적인 ‘전월실적’의 개념

보통 신용카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실적이 필요하다. 어느정도 카드 사용금액을 확보하기 위해 카드사에서 제시하는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카드 taptap O의 할인서비스를 받기 위한 실적조건)

전월실적은 보통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사용한 일시불 및 할부 금액이다. 그러나 단순히 전월 사용금액, 전월 이용금액이 아니라 ‘실적’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카드사에서 실제로 사용금액으로 인정하는 항목이 따로 있다.

(신한카드 Deep Oil의 전월실적 제외 항목)

따라서 상품설명서나 상세페이지에 ‘전월 이용(사용)금액’이라고 써 있더라도, 그 이용(사용)금액에 포함·제외되는 항목을 꼭 확인해야 한다. (전부 다 내가 쓴 돈인데 왜 어떤 건 쓴 돈으로 안 쳐 주는지 매우 억울하다.)

전월실적과 청구금액은 다르다

그럼 전월실적을 계산하려면 이번 달 카드대금 청구서에 청구된 금액에서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 내역만 빼면 되는 걸까? 놉- 전월실적과 청구금액은 개념이 다르다.

결제일에 청구되는 것은 ‘결제일별 이용기간’ 동안 사용된 금액이다. 즉 기준이 전월 1일~말일로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결제일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결제일별 이용기간이 전월 1일~말일이 되는 편리한! 결제일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청구서에 적힌 금액이나 문자메시지 누적금액만 보고 전월실적을 채웠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요즘은 카드사 앱에서 실적 충족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해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서비스를 잘 이용하자.

(삼성앱카드, 신한카드 앱의 전월실적 충족여부 표시 화면)

>>> 헷갈리는 전월실적 제대로 계산하는 법

그러나 신용카드 혜택을 누리기 위한 조건으로 이 전월실적과 비슷하지만 완전 다른 개념을 사용하는 카드도 있다. 지금부터는 일반적이지 않은, 조금 독특한 실적기준을 살펴보자.

현대카드의 실적기준은

‘당월 이용금액’이다

현대카드는 혜택/서비스 제공 기준이 ‘당월 이용금액’이다. 그러나 명칭이 당월 이용금액이라고 해서 실제로 그 달 1일부터 현재까지 사용한 금액을 말하는 건 아니다. 현대카드의 당월 이용금액은 ‘해당 월의 결제일자에 청구된 카드 대금’을 의미한다.

(현대카드M Edition3의 당월 이용금액 기준)

이 기준의 장점은 사용자가 전월실적과 청구금액을 동일하게 생각해도 된다는 것이다. 즉 현대카드의 실적 산정 기간은 단순히 전월 1일~말일이 아니라 결제일별 이용기간이며, 결제일에 따라 개인별로 실적 산정 기간과 혜택 제공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현대카드 A카드는 ‘당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결제일은 매월 25일이다.

- 2월 25일 : 1/14~2/13 동안에 이용한 금액이 청구된다.
- 2월 카드이용대금명세서에 청구된 금액이 60만원이다.
- 혜택 제공 조건(당월 이용금액)을 충족했으므로,
- 다음 결제일인 3월 25일에 청구될 금액의 이용기간(2/14~3/13) 동안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 만약 A카드가 청구할인이 제공되는 카드라면,
- 3월에 청구되는 카드이용대금명세서에서 할인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전월 납부실적’이 기준인

KB국민카드도 있다

KB국민카드 중에서 전월 이용실적이 아닌 ‘전월 납부실적(회수실적)’을 혜택 제공 기준으로 삼는 카드가 있다. 이 전월 결제납부실적은 ‘전월 1일~말일까지 실제로 카드사에 납부한 카드대금’을 의미한다.

(KB국민 굿데이카드의 전월 결제납부실적 기준)

이 기준의 특장점은 선결제를 통해 부족한 실적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로 시간을 돌릴 수는 없으니 이미 다음달이 된 시점에서 전월 이용금액을 늘리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전월 결제납부실적은 해당 월의 선결제 건도 포함하기 때문에, 청구서를 확인하고 실적이 부족하면 다음달에 청구될 금액을 미리 선납하면 된다. 이 방법을 이용해 다음달에도 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반대의 경우도 주의할 것. 청구금액이 실적 조건 이상이더라도 분할납부 등을 이용하면 실제 납부금액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KB국민 B카드는 ‘전월 결제납부실적 30만원 이상 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결제일은 매월 25일이다.

- 2월 25일 : 1/12~2/11 동안에 이용한 금액이 청구된다.
- 2월 카드이용대금명세서에 청구된 금액이 20만원이다.
- 이 금액을 납부해도 혜택 제공 조건(전월 결제납부실적)을 충족하지 못하므로,
- 다음 결제일인 3월 25일에 청구될 금액(2/12~현재까지 사용한 금액) 중에서 10만원 이상을 2월 내로 선결제한다.
- 다음달(1일~말일) 동안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 이렇게 실적 충족하면 공짜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굴비카드

당월 사용금액 조건까지

붙는 경우도 있다

전월실적 외에 실적조건이 추가로 붙는 경우도 있다. 일부 하나카드의 혜택/서비스는 지난달 실적을 충족하고, ‘이번달 합산 이용금액’도 충족해야 제공된다. 즉 이번달 1일~말일까지 해당 영역에서의 카드 사용금액이 일정 금액 이상이어야 한다.

(하나카드 1Q Daily+의 혜택 제공 기준)

이 기준이 있는 카드의 경우 해당되는 영역에서의 사용금액을 자주 체크해 줄 필요가 있다. 전월실적 구간별로 혜택 제공 금액, 월 한도 등이 달라지듯 이번달 합산 이용금액이 커질수록 혜택이 커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보자. 하나카드 C카드는 온라인쇼핑 업종에서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시’ + ‘이번달 합산 이용금액 10만원 이상 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결제일은 매월 25일이다.

- 2월 25일 : 1/13~2/12 동안에 이용한 금액이 청구된다.
- 2월 카드이용대금명세서에 청구된 금액과는 별개로 2월 1일~말일까지의 사용금액을 확인하니 50만원, 실적제외 항목을 빼니 45만원이다.
- 혜택 제공 조건 중 전월실적 조건은 충족한 상태로,
- 3월에 온라인쇼핑 업종에서 10만원 이상을 사용한다.
- 혜택 제공 조건 중 이번달 합산 이용금액 조건까지 충족했으므로,
- 4월에 해당 온라인쇼핑 혜택이 제공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