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에 성공하면 진로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가뜩이나 부족한 일자리 파동에 코로나19로 일자리가 더 줄어 들어 어디든 입사하겠다고 하는 청년 분들도 많지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들은 대기업 입사를 꿈꿉니다. 젊은 시절의 저도 대기업 입사만 하면 모든 진로고민이 다 끝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00여 번 입사도전 끝에 최종면접까지 갔지만 결국 대기업 입사에 실패했습니다. 그때는 참 많이 힘들었는데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로 인해 더 많은 인생의 교훈들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오히려 더 풍요한 삶의 묘미들을 배울 수 있어서 돌이켜보니 그 실패가 오히려 더 고맙고 감사합니다.
많은 청년들은 저처럼 대기업만 다니면 진로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여전히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직장인조차도 진로문제로부터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진로문제의 중요성을 각성하지 않으면 늘 실패는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대기업 입사에 성공한 사람들의 현실을 한 번 훑어볼까요.
대기업 입사에 성공해도 과장 정도까지는 무난히 승진 하는데요. 그 이후부터 치열해집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승진을 못하면 반강제적으로 나가야 합니다. 현장직이야 괜찮지만 사무직의 경우에는 있고 싶어도 눈치가 보여 회사에 다니기 힘들게 만듭니다. 회사를 여기저기로 발령을 마구 내며 퇴사를 간접적으로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에서 근무하던 사람을 갑자기 목포로 발령 낸다든지, 다시 강원도 양양으로 발령 낸다든지 하는 식으로 은근히 나가라고 압박을 해옵니다. 견딜 수 있을까? 대단히 어렵습니다. 웬만한 자존심으로는 버티기 어려운데요. 정말 껌딱지처럼 붙어있을 요량으로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제 가까운 지인 중에 그렇게 버티는 분이 있기는 합니다.
그렇게 끝까지 살아남은 단지 5% 미만의 사람이 임원으로 승진합니다. 언론에서 통계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잘 나가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불과 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동기생 100명 중에 단지 한 명이 임원으로 진급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진급경쟁을 뚫고 대기업 임원으로 승진하면 진로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소주 한 잔 못 마시던 직장인이 양주 2병을 먹게 된 사연
술 한 잔 못 마시던 지인이 있었습니다. 30여년 가량 만나오며 스스로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어느 날 보니까 바뀌었더라고요. 대기업 건설회사로 입사를 했는데요. 분위기상 술을 안 먹을 수 없는 분위기였던 거죠. 어쩔 수 없이 한 잔 두 잔 기울이기 시작했는데요. 그야말로 고역이었겠죠.
다른 회사로 이직할까도 고민했지만 이미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그로서는 도저히 갈 길이 나오지 않았던 거죠. 주말에 가족들하고 있다가도 회사 경영진이 부르면 총알같이 튀어나갔습니다. 가끔씩 양주도 먹었는데요. 술도 못 마시는 사람이 독한 술을 먹자니 도저히 다음 날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거절할 수도 없어 들이킨 술을 입에 머금고 있다가 손행주에 내뱉고 휴지통에 짜서 버렸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양주 2병을 먹은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신입사원 때문에 곤혹을 치룬 대기업부장
한 번은 그렇게 겨우 3차 회식까지 마무리 하는 순간 신입사원이 ‘여기 양주 한 병 더!’라고 외쳐서 미치고 환장하는지 알았다고 합니다. 술취한 임원들은 ‘이 놈 성격 시원시원해서 좋네’하고 좋아하더라는 겁니다. 그는 다음날 신입사원을 불러서 ‘니가 뭔데 술을 마음대로 시키냐, 너 다음부터 그러면 혼난다’라고 꾸지람했다고 합니다.
그는 그렇게 치열하게 생활한 덕분에 대기업의 임원자리까지 올랐는데요. 그것도 무려 7,8년가량 임원 생활을 했으니 실로 대단한 일이죠. 하지만 그는 직장생활로는 불안정해서 직장 다니는 동안 열심히 자격증 취득 공부도하고, 작은 회사에 투자해서 자기만의 사업을 준비했습니다. 샐러던트라고 하잖아요. 직장 다니는 동안 공부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용어죠. 그 덕분에 진로변경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러나 그렇게 준비하지 않았던 다른 임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거의 모두 백수상태라고 합니다.
부사장까지 초고속 승진하던 사람들도 회사상황에 따라 단 번에 끝나...
한 대기업으로 스카웃된 임원이 있었습니다. 부사장으로까지 승진하며 승승장구해 나갔죠. 그러나 회사가 타회사와 M&A 그러니까 합병을 하며 상황이 달라져 버린 겁니다. 합병한 회사의 규모가 더 컸기에 기존에 임원하던 분들의 자리가 위협 받았기 때문이었죠.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는데요. 3개월 유급 휴직조건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례를 비일비재합니다.
제가 왜 이렇게 진로문제를 강조할까요?
다들 진로하면 학생들 문제로 간주해 버린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취업만 하고 모두 문제가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막상 취업해보세요. 직장다니는 분들이라면 생각해보세요. 어떻든 가요? 다니자마자 고민되고 사표쓰고 쉽지 않던가요?
그러니까 진로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보자는 겁니다. 당장에 취업준비로 정신은 없지만 보다 장기적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내 일을 사랑하며 일해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는 거죠.
사실 직장인에게는 직장이 중요합니다. 그나마 대기업이라면 여러 가지 여건이라도 낫지만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하기란 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진로관리, 직장인들을 대개 경력관리라고 많이 하죠. 그러니까 경력관리도 해나가야 한다는 건데요. 궁극적으로는 직장생활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에 직장문화와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것도 앞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믿습니다. 그래야 직장인도 조직도 서로 행복해질 수 있겠죠. 그런 문화를 만들어나갈 직업철학학교를 만드는 것이 제 꿈이기도 합니다.
올바른 진로의식을 갖춘 취업진로지도자의 육성의 필요성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취업진로지도지도자’ 육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도자들을 육성해왔습니다. 지금까지 4백여 명을 양성해왔고 앞으로 1천여 명을 양성해서 이 분들이 10만여 명의 교사, 상담사 분들을 교육하고 1천여만명의 학생들을 변화해나가는 진로전도사로 육성하도록 돕는 것이 제 평생의 과업입니다.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그 날까지 진로의식을 고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취업진로 분야 교육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진정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오늘도 불꽃 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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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교육&상담 문의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과정 https://careernote.co.kr/notice/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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