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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욱 팀장 Dec 25. 2023

매 시즌 이별하는 기분 그리고 더 신경쓰이는 것

# 매 시즌 이별하는 기분 그리고 더 신경쓰이는 것


2023년 하반기 시즌도 마무리가 되가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진로취업지도를 하면서 매 시즌이 지날때마다 드는 감정이 있습니다.


아 이제 또 그 친구들과 이별할 시점이구나...

한참을 신경썼던 학생들이 취업을 하고 저희 사무실에서... 제 유튜브에서... 제 블로그에서.. 떠나갑니다


참 반드시 해야하는 이별이라는건 알지만 나름 그 친구들에게 애정을 쏟아서인지 연인과 헤어지는 기분이 매 시즌납니다. 공허하기도 하고요.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채널이 아니다보니 제 "취업톡" 유튜브 등을 통해 도움이 되었다는 많은 사연을 잘난척 하듯 드러내기도 뭐하기도 하네요.


그리고... 


그런 이별하는 기분이 나는 학생들과 별개로 더 신경 쓰이는 것이 있습니다.

취업을 위해 조금 더 나아가야 하는 그런 학생들입니다.


요즘 세대는 사실 실패라는것을 쎄게 겪을 기회가 없는데... 

취업이라는 문턱에서 처음 맞닥드리는 "탈락"이라는 단어...


취업은 FIT이라고 항상 말씀드림에도 우리 취준생들이 머리로는 이해는 되지만 마음으로는 이해 되지 않고

내가 자꾸만 작아지고, 자책만 하게 되고, 내 부족인거 같아 내 삶이 부정되는 기분...


너무나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됩니다.


사실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보면 "취업"이라는것이 체육경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취준생에게는 비교되고 내가 작아지는 너무나 힘든...그런 시기이거든요.


100세 시대 인생에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 정도 아무것도 아닌 취업 준비의 시기인데...

연말 연시 남들은 행복한거 같은데 나만 불행한거 같은 그런 기분에서 우리 친구들이 벗어나야 할텐데 걱정이 됩니다.


취업이라는게 말이지요..그렇게 힘든게 여러분 탓이 아니거든요.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크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취준이라는 것이 내가 부족하더 뛰어나다가 아니라 그냥 나랑 FIT한 기업을 만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면서 1승을 하면 되는 그런 거거든요.


이별의 헛헛한 감정을 주는 친구들보다 자책하고 동굴로 들어가는 학생들이 더욱 더 걱정되는 그런 크리스마스, 연말 연시 시기 입니다


우리 모두 잠시 취업의 "취"자도 멀리 돌려놓고.. 연말연시 조금은 나를 소중히 여기면서 하루를 보냈으면 합니다.


그리고 너무 취업이 인생의 모든것인것처럼 그러지 마시고..

내 삶의 약간의 부분일뿐이니 그냥 흘러가셨으면 하네요.


일부러 잘 안되겠지만 남들과 비교하지 마시고

조금 더 버티면서 자신을 도닥거려줬으면 합니다


누구보다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건 나니까 말이지요.


눈이 조금은 온 마음 쓰이는 친구들이 생각난 저녁 

최성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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