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잠시 동굴에 있었네요. 제가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다 보니. ㅎㅎ -_-;
동굴에서 나와 연말연시 꼭 해야 하는 시장 분석과 전망 들어갑니다.
2020년 취업시장 리뷰 및 2021년 전망
1. 코로나19가 뒤덮어버린 2020년
2. 직무경험이 핵심 키워드
3. 중고 신입 열풍
4. 그래도 희망은 있다.
2020년 취업시장을 표현한 4가지 문장입니다.
딱 저 네 가지로 1년을 표현할 수 있네요
1. 코로나19가 뒤덮어 버린 2020년
2020년 상반기 시작과 동시에 정말 저도 정신없었습니다.
2월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제가 일하던 대학 취업부서에 이상한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매 학기 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채용설명회", "채용면담"어랜지 전화가 뚝 끊긴 것이지요.
그리고 그나마 기존에 예약되었던 채용설명회도 모두 취소의 분위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뿐 아니라, 신입 채용계획 자체가 틀어졌다는 전화가 오기 시작하지요.
"정말 이거 뭐지!?"
제가 계속 걱정하던 그런 사태가 터졌습니다. 6년간의 취업지원 부서에서 첨 맞아보는 상황
당황 그 자체였네요.
그리고 2020년 상반기 진행을 위해 어랜지 했던 모든 대면 프로그램을 일단 취소하기 시작합니다. 다들 처음 맞는 상황에 어쩔 줄 몰랐죠.
정신없이 아마 전국 대학 최초로, 언택트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인터렉션 인프라는 제가 일하는 대학에 만들어 놨기 때문에 ZOOM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프로그램부터, IT에 밝은 한 강사님과도 함께 논의해서 온라인 자소서 첨삭 프로그램까지 세팅을 합니다.
그리고 재택근무 매뉴얼을 만들고, 모든 대면 상담을 전화상담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시작하지요.
그리고 참 걱정이 됐습니다. 채용시장의 분위기를 알기에 상반기 망했다 싶었죠..
불길한 예상은 그냥 맞아떨어졌습니다. 상반기 채용시장은 그냥 망했네요.
학생들이 갈팡질팡했습니다. 특히 문과 친구들은 쓸 곳이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기 시작했고요.
바늘구멍 같은 신입 TO는 여름 즈음 중고 신입의 "싹쓰리"가 가요계를 휩쓸 때, 마찬가지로 상반기 채용시장도 중고 신입이 휩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코로나19로 AI 면접이 강화돼서 또 하나의 허들을 본격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2020년 상반기는 기업도, 학교도, 강사도 모두 코로나19에 당황하며 어찌어찌 보내게 되고 채용시장은 엉망이 된 상황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2020년 하반기가 도래합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기업도, 학교도 이제 어느 정도 코로나19 대비 세팅이 된 시점
사기업, 공기업의 채용이 거의 정상적으로 이뤄집니다. 상반기 대비 TO도 늘어난 것이 확연히 보이고요.
다만, 채용 프로세스에서 언택트라는 개념이 들어갑니다.
문제는... 상반기 대비 TO는 늘어났지만 고인물들이 하반기에 몰립니다. TO 대비 누적취준생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지요.
서류부터 올탈, 광탈 소식이 들려옵니다. 20개 이상의 기업을 쓰고도 1개도 서류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까지 듣게 되네요.
원인은 코로나19로 서류 통과 배수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지요.
부담되는 인적성과 면접에 배수를 최소화하겠다는 기업의 분위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를 뚫기 위해서는 차별화되는 경험이 핵심이 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오고, 자소서를 첨삭 받고, 면접 학원을 다녀도 힘든 시기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 코로나19시대 핵심 키워드 두 번째는 "직무경험"입니다.
2. 직무경험이 핵심 키워드
이렇게 힘들었던 2020년 취업시장,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공기업, 사기업 불문하고 복수 합격까지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직무경험"을 가진 학생입니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직무경험"이 될 것입니다.
기업은 코로나19처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게 되고요. 대학시절 동안 이미 "직무경험", "조직 경험"을 해본 학생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이전에 쓴 글에도 있듯 직무경험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는 바로 조기 진로 설정을 통해 맞춤형 직무경험을 제대로 쌓은 유형 이 있고요.
둘째는 다양한 삶의 경험(알바, 동아리, 학회, 창업 등등)을 통해 나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대학생활 후반부에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하나로 Wrap up 해서 역량을 보여주는 유형입니다.
* 이 케이스는 곧 서술 예정입니다.
어떤 유형이던 핵심은 "직무경험"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 SK그룹의 자소서 문항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직무역량을 대놓고 물어보는 문항이 등장했고요. 공기업에서도 직무기술서를 기반으로 직무에 대한 질문이 면접에서 빈출로 진행됩니다.
직무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우선 내게 맞는 직무를 찾기 위해 써치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2020년 시장을 보면서 느끼는 건 하루라도 빨리 대학시절 나를 고민하고, 나에게 맞는 일(직무)를 찾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겁니다.
과거처럼, 부모님 세대처럼 영어 좀 하니까, 좋은 대학을 나왔으니까, 학점이 좋으니까 취업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직무경험"이 핵심입니다.
이런 직무경험 트렌트의 2020년 결국 "중고 신입 열풍" 이 붑니다.
3. 중고 신입 열풍
2020년 제가 처음 맞이한 최악의 시장 전에도 취업시장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선 합격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기업에 취업한 학생들이 정말 많았죠.
시장에 이런 기업에 FIT 하지 않다고 느낀 중고취준생들이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이들은 기업에서의 실무 경험이라는 무기까지 갖고 있지요. 마치 2020년 여름을 휩쓴 중고 신입 그룹"싹쓰리" 처럼요.
그리고 코로나19시대 "직무경험"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채용시장에서 "중고 신입"들이 성공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직 이유가 분명한 중고 신입들이 시장에 넘쳐나고 기업에서도 직무경험까지 있는 중고 신입들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초짜 취준생분들에게도 희망은 여전히 있습니다. 많은 임원분들은 기존 관성에 젖은 중고 신입보다 순백의 도화지인 취준생을 선호하는 경향도 크신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취준생 수준에서 포텐을 터트릴 수 있는 준비된 "직무경험" 만 쌓는다면 중고 신입을 물리치고 최종 합격한 사례도 많으니 기죽지 마시고요.
중고 취준생 분들은 "이직이유", "로열티"를 잊지 마시고 임하시면 저런 성향의 임원분들도 내 편으로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4.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진로와 취업에 고민하는 모든 청년분들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기업도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TO는 소폭이지만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요.
정부에서도 공공기관 채용을 늘린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물론 체감 난이도는 여전히 힘들다고 느껴질꺼 같습니다. )
이번 2020시즌에 실패를 맛본 취준생이라면 모든 탓을 자신에게 돌리지 마시고요.
위에도 적었듯 지금 이 상황은 여러분 탓보다는 환경적, 구조적 원인이 큽니다.
단순화 시킵시다.
내가 잘 안된 이유를 분석하고(보통은 스킬보다는 직무경험 부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저한 대비를 한다면 2021년 시즌에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아는 취준생들 그런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2년 이상 고생하다가 그간 쌓은 경험들이 막바지에 포텐을 터트려서 복수 합격을 갑자기 하는 사례도 있고요.
딱 1승만 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놀이동산 대기줄처럼 좀 대기가 길어질 수 있지만 언젠간 들어갈 수 있으니, 멘탈 잘 잡으시고... (멘탈도 경쟁력입니다. )
힘들 땐 저처럼 잠깐 동굴도 들어갔다가 다시 바닥 치고 올라오시기 바랍니다. (너무 길어지면 안 됩니다. 딱 일주일)
그리고 이 글을 보는 저학년 분들은 미리미리 나와 맞는 직무를 설정하시고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왜 저렇게 중고 신입이 늘어날까요. 이 문구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취업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이다!"
취업은 빠르게 가는 게 능사가 아니라 내가 만족할만한 나와 맞는 일과 기업에 가는 게 핵심이라는 거 잊지 마시고요.
2021년은 여러분의 해가 되길 바라며, 위 글과 연관된 탈락 원인 분석글 링크 걸면서 글 마칩니다.
https://blog.naver.com/insabubu/222174687976
by Jose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