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르지엘라'(추천점수 7.5점)
'마르지엘라'는 30여년간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잡으면서도 한번도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던, 그럼으로 인해 미스터리와 천재성을 더욱 배가시킨 수수께끼 같은 패션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얼굴은 여전히 안 나오지만 그의 목소리를 나레이션으로 들을 수 있다. 20세기 패션계의 앤디 워홀로 통하는 마르지엘라의 삶이 전체적으로 조명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7.5점
-----
무엇보다 자신의 제품이 자신의 얼굴과 연결되는 것을 원치 않았고,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위해 자신을 보호해줄 익명성이 필요했었고, 그것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는 마르지엘라가 처음으로 밝히는 자신의 익명성에 대한 고백은, 천재 디자이너로서 엄청난 기대와 찬사를 한 몸에 받았지만 동시에 그것을 언제까지, 어디까지 만족시켜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던 고뇌와 외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정답이라고 믿는 신념에 대한 확신과 용감하게 자신이 믿는 그 길을 가는 태도에 더욱 감동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마르지엘라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끝도 없이 넘쳐나며, 그가 시도했던 아이디어들은 패션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 문화 영역에도 크나큰 영감을 주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며, 텅 빈 화이트 라벨, 비어있는 캔버스처럼 비어있을수록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마르지엘라. 패션의 역사를 새롭게 하고, 패션계에서 마지막 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시대의 아이콘 마르탱 마르지엘라를 만나는 다큐멘터리.
Information
제목 : 마르지엘라 원제 : Martin Margiela : In His Own Words 감독 : 라이너 홀제메르 출연 : 마르탱 마르지엘라, 장 폴 고티에, 카린 로이펠드, 까를라 소짜니, 캐시 호린, 피에르 루지에르, 리더바이 에델코르트 러닝타임 : 90분 국내개봉 : 9월 30일 수입 : 크레센트 필름 배급 : 하준사
Synopsis
2008년,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 20주년 기념쇼를 마지막으로 패션계와 작별한 마르탱 마르지엘라. 1988년부터 시작된 그의 컬렉션과 쇼들은 당시에는 전위이자 혁명이었으나 지금의 패션계에선 영감의 원천이 되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상식과 경계를 뒤엎는 파격적이고 창조적인 비젼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혁신의 아이콘! 30여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미스터리한 천재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