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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궁금한 재테크 Aug 31. 2023

네 번째 W를 찾아서

세상을 흔들 네 번째 파도는 무엇일까

먼지가 쌓인 책장 속에서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몇 권의 책이 있습니다. 이 책들은 매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주기에 손자국이 가득하죠. 그중 대표적인 한 권은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 혁명’이라는 책으로 새해 첫날에 지난 일 년을 복기하며 읽고 있습니다. 이 책에 감동을 받았던 기억 때문인지,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이 박경철 선생님의 2008년 아주대학교 강연 'W를 찾아서'라는 영상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우연히 본 이 영상을 보고 많은 영감을 얻게 되어, 이 글에서는 다음 찾아올 'W'가 무엇인지 제 생각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먼저, 영상에서 중심이 되는 개념인 'W'는 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인류가 30만 년 전, 현생 인류의 유일한 자산은 돌도끼뿐. 20-30만 년 후 인류는 어마어마한 발전을 하게 된다.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사실은 모든 인류가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인류 문명 발전은 0.1%의 창의적인 인간이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꿈꾸지 못하는 것을 꿈꾸고, 여기가 새로운 세상이라며 어두운 곳에 깃발을 꽂으면 0.9%의 통찰력과 직관을 갖춘 안목 있는 인간이 그걸 알아보고 뛰어들어 한 배를 타고 등을 밀고, 팔을 끌어당긴 1%가 만든 역사라는 것. 나머지 99%는 잉여인간(Orgarnic Material) 즉, 유기물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류 문명의 발전0.1%의 창의적인 인간에 의해 주도되고, 0.9%는 W가 만든 게임에 통찰력을 통해 기회를 찾는 사람이고, 나머지 99%는 그들의 발전을 따르는 잉여인간이라고 설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본 영상과 다른 블로거님이 잘 요약해 주신 글을 올렸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를 통해 박경철 선생님은 세상을 바꿀 'W'를 찾기 위해 많은 관찰과 고민을 하게 됩니다. 기회를 놓친 첫 번째 'W'WWW(인터넷), 기회를 잡은 두 번째 'W'인 통신(휴대전화), 그리고 강의 이후 등장한 세 번째 'W'스마트폰. 그리고 지금, 세상을 바꿀 네 번째 'W'가 이미 등장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 생각에, 이 네 번째 'W'는 '대체 인간과 대체불가 자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체 인간', '대체불가 자산'은 본질적인 의미이며 수단으로 표현하자면 AI, 비트코인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년 동안 다양한 기술이 자신이 'W'라고 이야기했었지만, 왜 이 두 가지가 다음의 'W'인지 간략히 제 생각을 설명하겠습니다.


대체 인간 = AI

'W'는 파도와 같습니다. 작은 물결은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거대한 파도는 피할 수 없습니다. 2023년 현재, AI는 파도처럼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마치 "나는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단순히 Chat GPT만을 보고 생각한 것이 아닌 테슬라의 FSD, OpenAI, Google, Meta의 LLM 인공지능, 스마트 팩토리 등 의료, 법률, 작문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이 두드러지면서 생산성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3일이 걸리던 개발을 1시간 만에, 인간이 해결하기 어려운 불량품을 오차 없이 찾아내는 것처럼 컴퓨터의 지능 발달은 곧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용 대비 효율을 중시하는 만큼, AI는 스마트폰보다 더 큰 사회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중에서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이 뛰어난 테슬라가 이 분야에서 선두를 지속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체불가 자산 = 비트코인

두 번째 'W'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 즉 비트코인입니다. 인류는 자신의 자산을 보존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은 이 역할을 오랜 시간동안 해왔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존재합니다. 국가 간 대량 이동이 어렵다는 점, 보관의 불편함, 소분을 통한 물건 구입이 어려워 자산의 성질은 가지고 있어도 화폐의 성질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자산과 화폐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수단입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형태로 존재하므로 국가 간 이동이 쉽고, 보관도 간편합니다. 또한, 소수점 아래 여러 자리까지 나눌 수 있어 소액 거래도 편리합니다. 그중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점은 탈중앙화된 구조입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개입 없이 작동하는데 이는 시가총액이 커질 경우 권력에 의한 자산 가치의 변동을 크게 줄여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의 통화 발행이나 정책 변화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으나 비트코인은 프로토콜에 의해 발행량이 고정되어 있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더 나아가,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며 각 화폐로도 교환이 가능합니다. 그 가치는 오로지 비트코인 자체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로 인해 국가의 경제 상황이나 정치의 혼란이 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자산을 보존하거나 가치를 높이는 데 있어 좋은 수단이 될 것이고 W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CNeAWsLuLk&t=9s

https://maily.so/today.study.note/posts/b702ac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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