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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Oct 27. 2022

탑건 매버릭 너무 탐나, 중국이 시도하는 영화 수준

최근 중국의 관영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스텔스기를 비롯한 최첨단 전투기가 등장하는 영화를 중국 공군의 지원을 받아 제작, 연말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흥행한 미국 영화인 '탑건:매버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류사오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해당 영화에 담길 내용, 그리고 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 밝혔지만, 해외, 특히 한국에서는 비웃음은커녕 분노만 사는 것이 최근 중국 영화계의 현실이다.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하늘의 왕 예고편 캡쳐
하늘의 왕 예고편 캡쳐

영화 '하늘의 왕'

스텔스기 개발 애환 담아

각종 전투기도 등장 예정 

해당 영화의 제목은 '하늘의 왕'으로, 주된 내용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 과정의 비화를 담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서구 세력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스텔스기를 만들기 위해 전념하는 중국의 과학자들과 시험 파일럿의 애환을 보여주려는 것이 영화의 목적이라고 류사오스는 밝혔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군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영화이기 때문에, 중국 공군이 운용하는 첨단 전투기, 그중에서도 스텔스 전투기인 J-20, 중국의 주력 전투기인 J-16, J-10C 등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류사오스는 스텔스기가 개발될 당시 인민해방군 공군을 대표하는 시험 비행 파일럿들의 일과 삶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전쟁을 미화한 영화 장진호
탑건 매버릭 대만 국기 논란

애국주의 점철된 미화 예상

정작 탑건은 미국에서 개봉 못 해

하지만 영화 하늘의 왕을 통해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왜곡된 애국심을 주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즉 정부가 주도하여 영화를 제작, 혹은 이를 지원하여 국가가 원하는 이념을 주입하는 중국 특유의 주선율 영화, 그리고 최근 영화 장진호 등을 통한 역사 왜곡으로 자국민들에게 애국심과 단결심을 각인시키려는 애국주의 영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정작 하늘의 왕이 의식한 탑건:매버릭은 중국에서 개봉하지 못했는데, 이는 영화 중 매버릭이 입고 있는 자켓 하나 때문이었다. 해당 자켓에는 작품 내에서 매버릭이 근무했던 국가들의 국기가 박혀있었는데, 그중에 대만의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전투기 추락
FBI에 체포되는 중국 산업 스파이

미화와 과장의 배후에는 자격지심

'다른 나라 기술 훔치는 것도 넣어라'

이처럼 지나친 역사 왜곡과 애국심을 강조하는 영화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과장과 왜곡을 넘어서, 타국의 전통과 역사까지 자신들의 것이라 우기는 중국의 행보는, 오히려 자신들이 실제로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우려와 자격지심이 발현된 것은 아닐까?


한편 중국이 스텔스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스파이 행위를 한 것 역시 예전부터 많은 전문가가 지적해왔는데,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스텔스기 만드는 과정을 영화화할 꺼면 기술 도둑질한 것도 꼭 넣어라'라며 비꼬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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