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은 대한민국 공군이 차세대 전력으로 도입할 예정인 동시에, 현재 수준급으로 성장한 한국의 국방 산업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줄 수출 품목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KF-21을 구입할 국가들을 물색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KF-21의 구입에 관심을 가진 국가가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이미 한국으로부터 전투기 2종을 구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필리핀의 한국 전투기 사랑
F-5, FA-50 구입 전례 있어
필리핀이 KF-21의 구입을 원한다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필리핀은 이미 한국 전투기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필리핀으로 수출된 FA-50은 필리핀의 무슬림 반군 조직의 봉기를 진압하는 데 투입되어 많은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FA-50의 추가 구매를 원했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FA-50은 필리핀이 처음으로 한국으로부터 받은 전투기가 아니다. 지난 1998년 한국은 필리핀으로 5대의 F-5 전투기를 대당 100달러에 넘긴 바가 있는데, 이는 판매라는 형식을 갖춘 증여에 가깝다. 따라서 필리핀은 사실상 한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전투기를 받은 나라인 셈이다.
다목적 전투기 도입 준비 중
도입 이유는 복합적이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필리핀 공군이기 때문에, 안 그래도 신뢰도가 높은 한국에서, 그것도 4.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관심을 두지 않기가 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2대의 다목적 전투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필리핀 공군은 현재 KAI의 KF-21에 대한 각종 인증 시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필리핀이 신형 전투기 도입을 고려하는 이유는, 현재 겪고 있는 중국과의 영토 분쟁과 이슬람 세력으로 인한 소요 사태를 대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으로부터 도입한 FA-50의 베이스인 T-50은 애초에 제트 훈련기이기 때문에 항속거리와 무장 능력 측면에서 정규 전투기에 비해 떨어지는 면이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2029년까지는 인도 원한다
네티즌 '우리도 급한데...'
필리핀은 만약 도입 사업이 진행될 경우, 적어도 2026년에는 생산을 시작하여 2027~2029년에는 필리핀 마닐라로 인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KF-21 진짜 많이 사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반면에 '우리 군에 투입할 물량도 부족한데 이렇게 팔아도 되는 건지 걱정이다'라는 댓글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