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4시경, 우크라이나 해군은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있던 러시아군 흑해 함대의 기함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당 작전 영상을 공개했고, 폭탄을 실은 한 척의 무인 수상정이 작전 지역으로 침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후 암흑 속에서 커다란 섬광이 발생하는 장면이 이어졌는데, 우크라이나 언론인은 “최소 3척의 선박이 파손됐고 침몰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중 한 척이 흑해 함대 소속 호위함인 ‘마카로프 제독함’이라고 밝혔는데, 지난 4월 ‘모스크바함’ 침몰 이후 마카로프함은 기함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정황 증거가 전부
선체 뚫렸다는 주장도 나와
아직 마카로프함의 피해 사실이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전해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작전 성공을 자신하는 분위기이다. 자원봉사 단체 ‘지오컨펌드’는 “정지 사진을 검토한 결과, 이번 공격의 희생자는 ‘그리고로비치급 프리깃함’이다”라고 결론지었는데, 마카로프함이 흑해 함대의 유일한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이다.
러시아군은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을 총 3척 보유하고 있고, 2017년 12월 취역한 마카로프함을 포함하여 모든 동급함이 흑해 함대에 배치되었다. 길이 124.8m, 선폭 15.2m, 4,000t급의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은 방공과 대잠 작전이 주요 임무이다.
“뻥스펙 어디 안 가네”
국내외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마카로프함이 무력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드론이 가성비 최고다, 우리도 드론 부대 별도로 운용해야 한다”, “호위함이 기함 역할을 했다니…”, “우리도 이런 공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해외 네티즌들은, “러시아군은 땅, 하늘, 바다 모두에서 고전하고 있구나”, “그래, 우크라이나 힘내라”, “러시아군은 종이로 만든 호랑이일 뿐이다”, “기세가 넘어왔을 때 서방의 전폭적인 지지가 계속되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