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에서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첨단 기술을 탑재하여 적은 비용으로 정찰, 지원,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는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러시아군 무인기가 키이우에 폭격을 가해 그 위력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TB2’를 도입했지만, 드론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미국에 ‘MQ-1C 그레이 이글’을 지원해달라고 꾸준히 요청해왔다. 이에 미국 행정부는 연이어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 최근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부품 제거하고 지원
MQ-1C 변형 연구하는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해 MQ-1C 다목적 무인기의 개량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미국이 MQ-1C 지원을 꺼렸던 이유는 러시아 본토를 겨냥할 가능성과 기술 유출이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변형을 준비하는 것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관계자에 따르면 MQ-1C 지원 논의는 공식적으로 배제된 적이 없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우리는 후퇴하고 있는 것이지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 백악관, 국방부와 제조사인 제너럴 아토믹스는 이와 관련하여 마땅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고, 미 당국자는 “필요에 의해 수정이 가능하다면 지원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MQ-1 성능 개량형 무인기
전천후 킬러 드론 MQ-1C
MQ-1C는 ‘MQ-1 프레데터’를 개량한 기종으로, 엔진 보강을 통해 무장량과 비행시간을 대폭 늘렸다. CSIS의 국제안보프로그램 책임자는 세스 존스는 MQ-1C에 대해, “드론 분야에서 MQ-1C는 가장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라고 말했다.
MQ-1C는 4기의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학하고 최고 7,620m 상공에서 30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 개량형에는 배제될 가능성이 높지만, MQ-1C에 탑재된 항전 장비는 러시아군의 무인기보다 더 먼 곳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선제 조치를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쉽지 않을 것 같긴 해”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미국은 스팅어 대공미사일을 지원할 때도 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부품을 제거한 채로 제공한 바 있다. 미 의회 관계자는 MQ-1C의 변형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할 수도 있지만, 대개 그런 작업은 꽤 복잡하고 일정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킬러 드론 MQ-1C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해외 네티즌들은, “부품이 체계적으로 탑재된 드론을 일부 변형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여”, “그레이 이글이 아닌 다른 옵션이 더 빠를 듯해”, “러시아는 수없이 선을 넘는데 미국은 왜 자꾸 눈치를 보는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