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사이의 경쟁에서 기체의 세대 차이는 승리를 가져다주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따라서 한국은 4세대 KF-21 보라매를 자체 개발하는 등, 이러한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비용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 왔다. 현재 세계에서 첨단 전투기 개발 기술 수준을 이 정도로 끌어올린 것도 상당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국방 강국들과 거대 방산기업들은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돌입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에서도 6세대 전투기, 일명 KF-XX를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 KF-XX가 대체할 전투기는 무엇일지, 현재 세계는 어느 정도까지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해왔는지 알아보자.
2030년부터 차세대 기체로 투입
KF-21 확대 버전일 가능성 높아
이러한 루머가 나온 배경에는 KF-21이 구식 기체를 모두 대체한 미래, 즉 2030년 이후에 펼쳐질 상황이 있다. 2030년이면 현재 한국 공군이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여러 기체도 노후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6세대 전투기가 여러 첨단 기능을 탑재하게 되면서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구상이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은 타당한 판단이라 할 수 있다.
아마 KF-XX가 교체할 기체는 현재 공군 전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F-16PBU, KF-16U, F-15K일 것이다. 또한 이 기체는 완전히 새로운 기체가 아닌, 곧 공군의 주력 기체로 투입될 KF-21의 확대형, 혹은 개보수형일 가능성이 높다. FA-18 역시 대형화를 거쳐 슈퍼호넷으로 전환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 선례를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6세대 개발 경쟁 본격화
현세대 전투기와는 차원이 달라
6세대 전투기 개발은 현재 전 세계 공군의 주된 과제가 된 지 오래다. 미국은 해군에서는 F/A-XX, 공군에서 PCA를 개발 중이며,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은 기존에 진행 중이던 템페스트와 F-X 개발 프로젝트를 통합한 GCAP를 공동으로 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 중국, 인도 역시 6세대 전투기에 돌입했다고 한다.
6세대 전투기는 이전 세대 전투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첨단 기술들이 다수 적용된다. 우선 스텔스 기능 강화는 기본으로, 다수의 무인기를 운용하거나, 고성능의 미션 컴퓨터, 극초음속 미사일과 비행 능력, 이외에 다양한 전자전 시스템이 탑재되어 기존 세대 전투기들을 전장에서 압도할 예정이다.
강력한 주변국에 밀려선 안 돼
최근 차세대 전투기 예산 절감
한국은 분명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국가이지만 한국을 둘러싼 경쟁국들이 일본, 중국, 러시아 같은 세계 정상급 군사 강국들, 그리고 위에는 핵을 보유한 북한 때문에 언제나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6세대 전투기 개발은 현재 한국이 미래를 위해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국방 예산에서 KF-21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그 우려를 더 하고 있다. 지금 닥쳐올 위험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변화해갈 전쟁 상황에 대처한 장기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