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압도적 성능 폭격기 100년 가까이 운용할 예정

by 밀리터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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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이 자랑하는 3대 폭격기 중, 가장 최신형 모델은 1997년 배치된 전익기 형상의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 스피릿이다. 외형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는 B-2 폭격기는 뛰어난 스텔스·탐지 능력과 약 18톤에 달하는 폭장량, 11,000km의 항속거리 등 놀라운 성능을 지녔지만 22억 달러(한화 약 2조 7,324억 원)에 달하는 도입 가격과 그만큼 사악한 유지비용이 단점으로 꼽힌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B-2를 운용하는 미군을 보면 얼마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체인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지난달, B-2 폭격기 1대가 오작동으로 비상 착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 공군은 모든 B-2의 비행을 중지했다. 이에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알다시피 우리에게는 재래식과 핵무장이 둘 다 가능해 전략자산으로 B-2와 같은 역량을 제공하는 B-52 폭격기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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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60년 운용된 B-52
2050년까지 수명 연장 계획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한반도에 전개되곤 하는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가장 최근에 배치된 H형의 마지막 납품이 1962년이었다. 결국 운용 중인 전 기체가 최소 60년 이상 활동하고 있다는 것인데, 미군은 대대적인 정비와 부품 교체를 통해 B-52의 수명을 연장해왔다. 흥미로운 점은 미군이 B-52를 2050년대까지 활용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며, B-1B와 B-2를 퇴역시킨 후 차세대 폭격기인 B-21 레이더와의 호흡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B-52의 레이더와 통신 및 항전 장비 업그레이드가 5년 이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프랫&휘트니의 구형 TF33 계열 엔진도 롤스로이스 F130 엔진으로 교체되어 새로운 제식 명칭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개량을 모두 거치면 장거리 순항미사일 투발 플랫폼이라는 임무 덕분에 사상 초유의 ‘100년 현역 폭격기’로 거듭나게 되는 B-52, 최근 미 공군 관계자가 개량 사업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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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교체 PDR 마무리
올해 말까지 가시화 예정

미 공군 생애주기 관리센터의 폭격기 프로그램 집행관인 윌리엄 로저스 준장은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52 엔진 교체 프로그램이 최근 예비 설계 검토를 마쳤으며, 늦어도 2023년 4분기 이내에 엔지니어링 및 제조 개발 단계 검토를 확정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B-52 개량 과정에서 전력 공백을 우려하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지구권 타격사령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시간을 조정할 것이며, 1:1 교대 방식으로 진행하여 간극을 좁힐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더해, B-1과 B-2의 퇴역 시기를 2030년으로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현재 초기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퇴역시킬 것인지 정해진 바가 없다”라며 “B-21의 안정적인 배치에 따라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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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2와 호흡 맞출 B-21 레이더
가성비(?) 갖춘 멀티플레이어

성능 개량을 통해 노익장을 과시할 B-52의 파트너는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이자 최초의 6세대 기체인 B-21 레이더다. B-21은 지난달 2일,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노스롭그루먼 공장 격납고에서 최초 공개되었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국 전력의 지속적 우위를 보여주는 증거로 어떤 폭격기도 B-21에 필적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B-21은 B-2 설계를 기반으로 한 전익기이며 기존 B-1B와 B-2보다 엔진 성능, 폭장량 면에서 오히려 뒤처진다. 하지만 B-21은 골프공 크기의 피탐지 면적을 보이는 고도의 스텔스 능력과 온라인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최첨단 전자 장비 등을 통해 폭격기 롤뿐만 아니라 정보 수집, 지휘, 요격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심지어 B-21의 대당 가격은 6억 9,200만 달러(한화 약 8,190억 원)로 저렴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을 통해 촘촘한 작전망을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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