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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HILOSOPHY

과연 좋은 디자인은? What is Good Design?

by CHRIS
디자인의 정의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살펴보면 '지시하다·표현하다·성취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중세 영어권의 근간인 라틴어 데지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한다'라고 전한다. 프랑스어인 désigner나 영어인 designate 또한 이탈리아어인 designare에서 강화된 형태이다. 이처럼 디자인은 기획이나 고안, 청사진처럼 생각을 표현하는 스케치적인 개념이면서, 미학적이고 경제적이며 사회정치적인 형상을 아우르는 과정과 유발적인 행동이 담겨있다.


'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살아가면서 '어떠한' 행위를 만들어가는 '누군가'라면 생각해 볼 문제이다. 세련된 발음의 '디자인(DESIGN)'은 오브젝트(OBJECT)의 소유권자나 결정권자라는 서명이 담긴 '사인(SIGN)'을 실행하는 사람과 'DE'처럼 '~로부터'라는 수식이 결합된 단어로, 예술가나 정치가, 작가, 건축가, 패션디자이너, 사업가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작업을 하는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대상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대에서의, 특히 한국에서의 디자인(DESIGN)은 건축이나 미술, 인테리어, 패션, 자동차 등 특정한 직업인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본래 디자인은 고유한 창조를 해나갈 수 있는 주어이자 동사의 역할을 실행할 수 있음에도 실행자를 한정 짓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누구나 이 지구에 살아가고 있다면 물건 생산에 대한 디자인의 권리가 있고 개인이라는 '존재'가 있는 한, 디자인은 어느 곳에서나 실행될 수 있는 마술과 같은 개념이기 때문이다.


좋은 디자인은 무엇인가?
[GOOD DESIGN] on the wall in MOMA(The Museum of Modern Art) @ CAZA, 춘추풀아트그룹


좋은 디자인은 과연 무엇일까? 오프라인에서 완성된 제품을 온라인으로 탑재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디자인 콘셉트 회의 중에, 2019년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The Museum of Modern Art)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게 되었다. 둥근 검정 원 안에 자리 잡은 하얀 디자인 글자를 보고 있자니, 곧 최면을 거는 듯한 'GOOD DESIGN'이라는 매력적인 발음에 빠져들었다. "먼저 빨간 물감을 하얀색 도화지에 넓게 칠하시고 둥근 원형의 검정 물감을 덧댄 다음, 거기에 하얀 글씨로 좋은 디자인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이렇게 쉽게 좋은 디자인이 탄생된다면 정말 간단하고 좋겠다.



좋은 디자인 (GOOD DESIGN)
[Good Design] on the wall in MOMA(The Museum of Modern Art) @ CAZA, 춘추풀아트그룹


좋은 디자인은 상표나 가격택이 아니다.

좋은 디자인은 기원과 호소에서 국제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진술이지만 도구는 아니다.

좋은 디자인은 값비쌀 필요가 없다.

좋은 디자인은 에티켓책이나 사회적인 등록서가 아니다.

좋은 디자인은 무결성을 이루는 것이다.

좋은 디자인은 사물의 형상과 그 사용 사이에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연 좋은 디자인에 대한 정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과 축적된 시간이 반영되어 있어 하나로 모아지기 어렵다. 다만 이 추상적인 개념은 만들어가는 자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몰입, 스스로의 의견을 투영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언제나 유동적인 형태를 가질 것이다.



Design is the Expression of the Designer

카자(CAZA)가 탑승할 온라인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디자인에 대해 다시금 고민 중이다. 수 천년의 세월을 거친 세상에서 새롭게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타인과 공존하는 세상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남다르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시간의 머리를 맞대어봐야겠다. 가만히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가해본다.


"디자인은 표현하는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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