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준비했었던 이모티콘

나는 작가다

by 코알코알

나는 예전에 이모티콘 작가 준비를 했었다. 이모티콘을 그릴 때 많은 생각들을 했다. 말랑거리는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쓰는 귀여운 느낌이고 싶다. 콘셉트는 뭐로 잡을까? 말랑말랑 거리는 이모티콘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이모티콘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한 건 콘셉트와 귀여움이다. 무서운 것도 무해하게 사랑스럽지 않은 것도 사랑스럽게 잘 그리면 이모티콘이 된다. 또 중요한 건 그림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 얼굴이 이랬다 저랬다 하면 매력 없다. 또 중요한 게 있다면 자기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의심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온다. 그러나 그냥 그리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 누구나 이모티콘 작가가 될 때 재능에 의심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이모티콘 작가가 되면 다를까? 그들도 아마 똑같이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는 아닌, 네이버 이모티콘 작가이다. 그러나 이모티콘 작가가 되었다고 모든 것을 다 알게 되었나? 아니다.


나는 조현병에 걸리고 나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안돼서 그만두고 싶어 이모티콘을 그렸다. 이모티콘을 그리고 나서 아르바이트를 관두진 못했다. 이모티콘은 사장되고, 나는 알바를 그만둘 수 없었다.


"아... 아르바이트 관두고 싶다.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친구들을 만나면서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그때 하던 일은 아마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을 텐데, 아빠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라고 했다. 하지만 그만둘 수 없는 이유는 내 여유자금이 없어서였다. 정말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어먹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 걸까?

화면 캡처 2025-09-27 013833.jpg

링크: https://naver.me/xeUEq6vn

이것 말고도 내가 그리던 작업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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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이때는 이모티콘 작업을 했었지... 얘는 로고 작업하고... 얘를 보면 예전에는 동화작가가 꿈이었고...


여러 가지 작업물들이 있지만 나는 이모티콘만 끝냈다. 아마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이것저것 했었는데... 진짜 잘되는 것은 왜 이렇게 힘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