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의 붉은 영토
오선 이민숙
심장을 치다 붉어진 피멍
일제히 반란하다 길 잃은 세포
가슴 터지게 부푼 힘줄
하늘 향해 쏘아 올린
외마디는 가시로 돋고
돋은 그 가시는 하늘을 찌른다
동백이 필 때 떠나버린
잃어버린 임을 향해
가슴 도려내는 외침이다
온몸 태워 꽃 등 들고
생의 끝자락에 몸서리치다
이름만 흩뿌린 가혹한 생이여
보란 듯이 고혹의 절정에서
붉은 각혈을 토해
아우성으로 지른 외마디
열정 없는 비릿한 생이여
가슴 치며 통곡하라
출처 ~ 오선 이민숙 시인 뜨락
6집 ~ 오선지에 물든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