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로 사라지는 직업들
2016년은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할 시기이며,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조사들이 이루어졌었다. 이 당시에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영역을 대체할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그중 눈에 띄는 조사가 있었는데 한국 고용정보원에서 우리나라 주요 직업 400여개를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등 자동화에 따른 직무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을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이때 자동화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군은 단순 반복적이고 정교함이 떨어지는 일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조사에 따르면 콘크리트공, 정육원 및 도축원,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조립원, 청원경찰 등이 자동화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군으로 꼽혔다. 반면 자동화 대체 확률이 낮은 직업은 화가 및 조각가, 사진작가 및 사진사, 작가 및 관련 전문가, 지휘자, 작곡가 및 연주가, 애니메이터 및 만화가와 같이 예술과 관련된 직업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출처 : https://m.medigatenews.com/news/1571571184
출처 : https://m.medigatenews.com/news/15715711842016년에 해당 조사가 있은 이후 불과 수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은 어떤가? 자동화 대체 확률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직업에서 하는 일의 대부분을 생성형 AI가 수행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원하는 종류의 그림을 그려주기도 하고, 몇 개의 단어만으로 진짜 같은 사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소설을 쓰는 일은 매우 어려워보였지만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면 원하는 유형의 소설도 시간을 얼마 들이지 않고도 뚝딱 써낼 수 있다. 또한, 생성형 AI는 몇 분 만에 원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이렇게 생성된 음악은 사용자가 저작권 문제없이 사용할 수도 있다.
과연 생성형 AI의 끝은 어디일까? 분명 인간의 창의적인 부분은 대체될 수 없고, 단순히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에 불과하다는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의미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직업들이 생성형 AI로 인하여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출처 : https://v.daum.net/v/20230129093001428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팀이 직업에 대한 GPT 모델 및 관련 기술의 잠재적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AI 플랫폼의 확대로 인하여 적어도 모든 직업의 80%가 업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대학 학위 이상을 요구하는 직업일수록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해당 직업군이 생성 AI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완전히 대체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생성형 AI의 도입률이 높아질수록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직업의 패러다임은 크게 변화할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의 선택지는 몇 가지 존재하지 않는다. 첫 번째,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학문적인 공부도 중요하지만 생성형 AI와 관련된 다양한 플랫폼들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능력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불과 몇 년 안에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능력 차이는 최소 몇십배 이상 벌어질 것이다. 과거에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과 수작업을 하는 사람의 능력 차이는 얼마나 벌어졌을지 생각해보자. 지금은 그것보다 더 큰 차이를 생성형 AI가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생성형 AI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 생성형 AI의 높은 성능보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해당 일자리를 점점 포기하게 될 수 있다. 생성형 AI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직종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겠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생성형 AI 기술 개발자들은 점차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자동화하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는 결과적으로 생성형 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들을 잘 활용하여 본인의 역량을 키워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직업군에서 생성형 AI는 어떠한 모습으로 활용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10시간 정도 작업이 필요한 보고서를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1시간 만에 더욱 완성도 높게 만들 수 있으며 상당히 많은 양의 정보를 검색해야 나오는 결과들을 명령어 한 두 줄 만으로 정리하여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정리된 결과는 엑셀 등의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뽑아낼 수도 있다. 또한, 어렵게 작성된 기술 문서를 더욱 쉽게 작성해달라고 요청하여 난이도 조절도 할 수 있게 된다. 상당히 많은 분량의 자료를 단시간에 요약하여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전문성이 매우 필요한 프로그래밍도 생성형 AI를 사용하면 기초 지식이 낮은 사용자도 손쉽게 양질의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 지금 나열한 것들은 개인 직업 역량의 향상을 위한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 이렇게 다양한 무기를 잘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면 개인의 역량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직업이 사라질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에 적응하여 살아남는 강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