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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캐빈 Aug 21. 2024

'종횡무진' 해가 지지 않는 금융사가 있다?!

② "치밀하게 위대하게" 현대캐피탈의 현지 맞춤형 전략

안녕하세요, 현캐빈입니다~ 지난 시간에 현대캐피탈이 왜 새로운 해외 진출 지역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현대캐피탈이 새로운 두 나라에서 어떻게 비즈니스 전략을 펼쳐 나갈지에 대해 말씀드릴까 해요. 


호주와 인도네시아


새로 진출하는 두 시장을 바라보는 현대캐피탈의 시각은 비슷한 듯 다릅니다~

우선 호주는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등록 대수가 775대(2021년 기준)로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는 자동차 선진국이에요! 현대캐피탈 역시 2016년에 이미 자문법인으로 호주 시장에 진출해 8년 동안 호주 경제와 자동차 시장을 충분이 이했다는 판단을 내렸죠. 


현대캐피탈은 1989년 미국 법인 설립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을 포함해 18개 해외 법인을 설립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노하우와 독자적인 사업 역량을 쌓아왔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가 고금리로 불황일 때에도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캐피탈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의 탄탄한 사업 구조와 재무 안정성을 인정하고 신용등급을 모두 올리기도 했어요.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대캐피탈은 호주 금융법인을 현대자동차그룹 지분 100%의 전속금융사로 파트너십없이 단독 설립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상황은 조금 다른데요. 자동차를 이용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고 금융당국과 국민들 모두 자국 금융사에 대한 신뢰와 애정가 매우 높습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지 기업이 최소 15%를 소유해야 하는 '외국인 투자 지분 제한' 규정이 있어 단독 법인 설립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해요. 


이에,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재계 4위의 '시나르마스(SINARMAS)' 그룹을 파트너사로 선정했죠. 시나르마스 그룹은 인도네시아의 까다로운 금융 규제를 풀어내고, 난이도가 가장 높은 금융당국과의 인허가 관련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파트너일 수밖에 없었어요. 시나르마스 그룹은 50여 개에 이르는 금융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어 전국 단위의 영업망 구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했습니다!


그래서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 직접 법인을 설립하는 대신 현지 여신전문금융사인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Paramitra Multifinance)'를 인수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해외 기업에 인색한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데에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을 우려한 결과로, 이미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선택한 것이죠. 


이처럼 현대캐피탈은 두 나라에 대해 다른 진출 전략을 내세웠지만, 두 법인 모두 '전속금융사'라는 강력한 무기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로 현지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죠^^


호주 법인의 경우, 기본 상품은 물론 차량 가격의 일부를 만기 시점까지 유예해 월 할부금 부담을 낮추고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 주는 '잔가 보장형' 상품과 고객신용점수, 상품조건별로 세분화된 고객별 맞춤 금리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에요. 인도네시아 법인은 저금리 프로모션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신한은행 인도네시아'와 펀딩(Funding) 파트너십을 맺어 조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계 최저 수준의 시나르마스 보험 요율을 적용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랍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심사 시스템을 적용해 서류 제출 등의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소요 시간 역시 대폭 줄일 예정입니다. 호주 법인은 AI 챗봇과 실시간 채팅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현지 고객들의 문의에 실시간으로 응대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고,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동차 딜러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견적 산출과 심사 업무 등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용 앱을 론칭하는 등 사업 개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현캐빈도 새로 시작하는 두 법인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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