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광학 줌과 디지털 줌의 차이는 뭔가요?
스마트폰에서 광학 줌과 디지털 줌의 차이는 뭔가요?
스마트폰 사진 강의를 하다보면, 광학 줌과 디지털 줌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이폰은 12배까지 확대되는 데, 갤럭시는 100배까지 확대되니까 더 좋은 것 아니냐고도 하십니다. 하지만 여기에 광학 줌과 디지털 줌이라는 함정이 있습니다.
줌(zoom)은 멀리 있는 물체를 가까이 당겨서 찍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는 흔히 ‘디지털 줌’과 ‘광학 줌’이란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이 용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분이 쉽지는 않습니다. 광학 줌이 무엇인지, 디지털 줌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광학 줌
쉽게 말하면, 광학 줌은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물리적으로 렌즈를 앞, 뒤로 움직여서 피사체를 확대 또는 축소하는 것입니다. 렌즈 안에 어셈블리가 초점거리를 앞, 뒤로 변경시킵니다(이것을 가변초점거리라고 합니다). 광학 줌으로 확대된 이미지는 선명한 디테일을 보입니다. 피사체가 확대되어도 이미지 손실없이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광학 줌에서 망원 구간은 피사체 일부분에만 초점이 맞는 매우 얕은 피사계심도를 가집니다. 축소를 하면 초점거리가 줄어들면서 이미지 앞에서부터 뒤까지 선명하게 됩니다. 축소부터 확대까지 다양한 화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디지털 줌
이에 반해 디지털 줌은 카메라나 스마트폰에서 ‘선택한 부분’의 이미지를 확대하는 방법입니다. 컴팩트 카메라나 스마트폰에서는 구조적인 문제로 렌즈 초점거리를 변경시키는 어셈블리가 없습니다(전문 카메라의 줌 렌즈 크기와 스마트폰 두께를 생각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디지털 줌은 포토샵에서 동일한 크기의 이미지를 계속해서 작게, 더 작게 잘라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잘라진(확대된) 이미지는 선명도가 떨어지고 노이즈 현상이 심해집니다. 스마트폰의 인공지능은 이미지가 확대되면 어떻게 보일지 ‘상상’하고, 각 렌즈들의 데이터를 결합해서 이미지 해상도를 높여줍니다. 디지털 줌 구간에서는 확대를 해도 렌즈의 초점거리가 변경되지 않습니다. 이미지를 확대해서 보강하는 방식이라 피사계심도에도 영향이 없습니다.
3. 결론
이미지 화질 저하없이 선명하고 높은 품질을 유지하려면, 전문카메라나 스마트폰이나 동일하게 광학 줌 범위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광학 줌을 넘어서 디지털 줌 쪽으로 간다면, 차라리 피사체 가까이 다가가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이런 의미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 중, CCTV 화면을 확대해서 선명하게 만드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말 그대로 ‘발 줌’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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