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에 관해
416쪽
2020년 06월 15일
130 * 190 * 28mm / 503g
(목차)
intro
책이 부자로 만들어줄까?
얼마를 벌어야 정말 부자인가?
사업가는 스스로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직업
경제 전문가는 경기를 정말 예측할 수 있나?
떨어지는 칼을 잡을 수 있는 사람
난 오늘 언제라도 내 운명을 바꿀 기회가 있다
한국 성인 기준 1년 평균 독서량이 4권이라고 한다. 과거에 나는 평균도 못 미치는 한국 성인 대학생이었고, 대학교를 졸업한 지금 학부생 시절보다 훨씬 책을 많이 접하고 있다. 이 과정이 즐겁다. 독서모임에서 읽는 책과 개인적으로 읽는 책 합해 1달에 보통 2권을 읽는데, 혼자만 생각하던 정보와 관념을 하나씩 기록하고자 서재 속 독서 리뷰를 시작하게 되었다. 기록의 첫 책이 <돈의 속성>이라서 왠지 좋다. 요즘 나는 부자들의 책을 하나씩 정독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돈의 속성> 저자 김승호 회장은 말한다. 살면서 딱 2명에게만 눈치를 보면 된단다. 2명이 누굴까? 부모님, 형제, 배우자, 자식, 친한 친구.... 모두 아니다. 바로 15살~20살의 '나' 와 65살의 '나'이다. 저자는 이렇게 제시했는데, 15살에 별 생각이 없었으면, 25살의 나로 해도 될 것 같고, 기대수명이 높아지는 현대사회에서 65세는 75세~80세로 정정해도 될 것 같다. 아무튼 핵심은, 되고 싶은 모습을 꿈꾸던 '나'와 그 모습이 된 '나'를 눈치보고 일치하는지 그 2명에게만 눈치를 보면 된다. 세상 살면서 사람들은 눈치를 많이 보는데, 쓸데없는 눈치들 보지 말고, 딱 그 2명에게만 눈치를 제대로 보라고 김승호 회장은 조언한다.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 눈치를 기록으로 보고자, 나는 리뷰를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관념적으로든 실천적으로든, 정보를 기록하면서 이를 가지고 잘 살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나'를 제대로 맞이하고 싶다. 여러 방법을 실천 중이며 그 중 하나는 '독서와 재해석 기록'이다.
서두가 길었다. 바로 시작하겠다.
우선 나는 <돈의 속성>을 밀리의 서재로 읽었다. 다 읽어보니 "하이라이트 메모" 103개, "북마크" 43개가 있었다. (다 공유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핵심만 해보겠다..) 너무 좋은 구절이 많지만 책 리뷰인만큼, 해당 챕터의 인사이트를 우선 공유하고 싶다. 아래는 따로 내가 따로 기억하고 싶은 김승호 회장의 글이다. 김승호 회장은 어떤 관점으로 책을 마주할까?
나는 지금도 여전히 한 달에 20여 권의 책을 산다. 관심사가 다양해서 독서량이 많은 편이다. 물리학 이론에 빠지면 관련된 책을 한꺼번에 주문하고 채권이 궁금하면 채권 책을 모조리 산다. 특정 작가에게 빠지면 절판된 책까지 중고를 찾아서라도 구해놓는다.
나의 서재에는 수천 권의 책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었을까? 아니다. 책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책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질문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부자의 길을 만난다.
(작가가 제시하는 지적 포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산책을 통해 살아 있는 책을 접하는 것이다. 의심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는 책은 아무리 읽어도 죽은 책이다. 산책을 통해 비로소 주제와 관점을 생각하며 자기 스스로의 기준으로 작가의 권위에 무조건 굴복하지 않고 옭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책을 읽으며 작가의 지적포로에 빠지며) 내려간 어깨와 굽어진 무릎을 펴고 스스로 홀로 서는 연습을 해야 한다. 책을 읽을 때마다 무릎은 다시 굽혀질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을 계속하다 보면 다리에 근육이 생기고 어깨가 펴지면서 스스로 혼자 우뚝 서는 날이 있을 것이다. 산책과 자문을 통해 의심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결론은 책 자체는 당신과 나를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책을 재해석하고 본인 삶으로 가져올 때, 비로소 그 책은 나에게 유의미하다. 책의 수량보다, 질적인 독서가 중요하다. 얼마나 저자와 싸우는가. 얼마나 동의하는가. 저자에게 해주고 싶은 코멘트 등을 생각하며 읽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저자와 저자가 가진 정보를 내 삶으로 가져올 때를 저자는 산책이라고 하지만, 나는 기록을 택했다. 기록으로 저자와 다시 만나는 삶이 한 구석으로 자리하길 스스로 바랄 뿐이다.
김승호 회장이 제시한 책의 구석구석 실천 목록들을 하나씩 다 해보았다. (ex. 쓰지 않는 물건 다 정리하고 버리거나 팔기, 자산이나 돈 습관 체크리스트, 한국은행 경제용어 700선 다운 및 수준 점검 등) 이를 통해 가족을 설득해 10년치의 집 창고에 쌓인 물건을 전부 비워냈다. 집에 더이상 물건이 없기에, 꼭 필요한 물건만 사게 될 것 같다. 나아가, 넷플릭스의 <미너멀리즘 :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을 추천한다. 이를 실천할 때, 몸과 마음 모두 가벼워진다. 그리고 정말 나에게 소중한 물건만 남는다. 소유보다 점유를 하고, 점유보다 무소유가 낫다. 이로써 소유의 상대적인 기준이 높아지고, 꼭 필요한 것은 정말 좋은 것을 사면 된다. 돈값 하는 걸 제대로 1개 산다. 이는 김승호 회장이 제시하는 부자의 1원칙이기도 하다.
요즘 나는 부자에 관심이 많다. 부자의 정의는 개인마다 상대적이다. 누군가는 100억을, 누군가는 500억을, 누군가는 5억을. 돈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이 상대적이기에, 부자 역시 상대적이다. 하지만 김승호 회장은 부자의 3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이 역시 본인의 기준이다. 하지만 나는 동의한다.
첫째, 융자가 없는 본인 소유의 집
둘째, 한국 가구 월평균 소득 541만 1,583원을 넘는 '비근로 소득'
셋째,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욕망 억제능력 소유자
첫째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수십억짜리 아파트에 살고 억대 연봉자라 하더라도, 본인이 '노동'을 해서 버는 수입이 전부이자 집에 부채가 있다면 부자라 말할 수 없는 것. 어떤 경제적 신체적 문제가 생겨도 부채가 없는 본인 소유의 집이 있고, 평균 이상의 수입이 보장된 사람이 부자로 향해 갈 수 있다. 둘째, 500만 원 이상의 비근로 소득이 가능하려면, 20억 원이 넘는 자산이 동산이나 유동 자산에 투자되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 셋째가 인상 깊었는데, 이 조건이 가장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 조건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자기 삶의 주체적 주인이 되어야 한다. 나는 이를 '시공간적 자유'라고 정의하고 싶다.
셋째 조건 상태가 가능하려면, 자본과 시장에 대한 역사적인 계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자산에 투자해야 하며 자산에 투자된 자본이 스스로 일해 다른 자본을 낳도록 본인이 관리해야 한다. 여기서 투자에 그쳐선 안 된다. 끊임없는 여러 관점에 대한 공부와 관점주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 거시적으로는 경제, 철학, 과학, 역사 등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고 세부적으로 특정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회계, 재무제표, 생물학, 반도체 및 양자, 법(노동법 및 세법), 심리학 등에서 본인만의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
세부적인 항목 중에서 회계와 재무제표, 그리고 세법은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권>에서 제시하는 바이기도 하다. 이 책은 추후에 리뷰를 하고자 한다.
결국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다. 시골의 작은 집에 살아도 자기 집이 있고 비근로 소득이 동네 평균보다 높고 그 수입에 만족하면 이미 부자다.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의미는 두 가지다. 내 몸이 노동에서 자유롭게 벗어나도 수입이 나오고 내 정신과 생각이 자유로워서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는 것을 말한다. 즉, 육체와 정신 둘 다 자유를 얻은 사람이 부자다.
부는 상대적인 기준을 따른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이라고 느꼈다. 노동을 하는 이유는 근로소득을 얻기 위함이다. 자아 실현 및 충족, 사회적인 명예 획득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본질적으로 시간 대비 비용이다. 내 시간을 노동에 투여한 만큼, 벌어가는 시스템. 나를 고용한 고용주는 '나'를 사는 것이 아닌, 내가 내놓은 '시간'을 사는 것이다. 나는 어쩌면 시간을 파는 것이다. 위에서 부자의 정의를 '시공간에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정의한 이유 역시 이와 같다. 부자들은 다른 사람의 시간을 많이 산다. 그리고 자동화한다.
(내가 준비하고 있는) 근로소득자는 본인이 아프거나, 질병이 생겨 노동을 하지 못하면 본인의 시간을 팔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소득을 얻지 못한다. 하지만 부자는 본인 대신 자본이 일하게 한다. 투자자도 마찬가지이다. 본인 대신 본인이 투자한 '자산'이 본인을 대신해 일하고, 자본을 벌어다준다. 사업가도 마찬가지이다. 본인 대신 본인이 고용한 인적자본이 일하고, 이를 통해 얻은 회사의 부가가치가 스스로 자본을 번다.
노동으로 첫 발을 디디더라도, 해당 관점을 지닌 근로소득자와 아닌 자의 차이는 결정적이다. 어떤 관점으로 볼 지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로버트 기요사키 역시 부자 아빠의 관점에서 해당 부분을 많이 강조한다. 내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는 것이 부자의 출발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후 리뷰할 때...
근로소득자의 맥락에서, 해당 챕터는 나에게 큰 인상을 주었다. 부자는 3가지 종류이다. 금수저, 사업가, 자산가 (투자자). 우선 금수저는 아니니 논외이고, 나머지 2개는 일반 회사원이 '공부를 통해' (상대적인 본인 기준에 부합하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급여를 받는 대기업 사원은 어떨까?
모든 근로소득자들의 희망인 대기업에 관해 김승호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기업의 가장 큰 성공은 임원이 되는 것이다. 대기업 임원이 급여 생활자의 별이라고 하자. 힌국경영자총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별을 딸 확률은 0.7%이다. 1,000명 중 7명만 임원이 된다. 입사 후 부장 승진까지 평균 18년, 임원까지는 평균 22년이나 걸린다. 대졸 신입사원이 1,000명이 입사하면 부장까지 승진하는 사람이 24명이고 임원까지는 7명이라고 조사 발표됐다. 이 조사에 의하면 부장 승진 2.4%란 말은 나머지 97.6%가 부장이 되지 못하면서 해고가 되는데 그때 나이가 40대 중반이다.
게다가 임원 승진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대기업은 더 이상 꿈의 직장이 아니다. 꿈을 빼앗는 직장이다. 정말 평생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벌며 살고 싶은가? 사실 평생이란 말도 맞지 않다. 나이 50 전에 명퇴 요구를 받을 것이고 그때 이후론 더 이상 그의 시간을 살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아직 수십 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그 나이에 무엇을 새로 시작하겠다는 말인가? 이것이 정말 당신 인생의 목표인가? 왜 당신은 당신 스스로 자본가나 사업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가? 실패가 무서운가? 임원이 될 확률보다 사업으로 성공할 확률이 42배 높다.
사업하다 망할 확률 90%가 사실이라 해도 임원이 되지 못할 확률이 14배 이상 높다. 이 비효율적 경쟁에 그렇게 뛰어들고 싶은가? 어제의 나와 경쟁하면서 살고 싶지 않은가? 이미 직장에 다니고 있어도 직업이 의사이거나 변호사여도 상관없다.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창업하라. 의사라도 의사 자격증을 가진 경영자를 꿈꿔라.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경영자를 꿈꿔라. (중략). 항상 도전하고 탈출을 꿈꿔라. 자신에게 직접 급여를 주고 자신을 평생 고용하고 자신의 시간조차 자신에게 돌려주는 꿈을 꾸기 바란다. 사업가는 자기 인생에 자신을 선물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에 나를 선물할 수 있는 길이 분명 있다. 부디 여러분의 희망이 공포를 이기길 바란다.
워딩이 조금 과격한 건 맞다. 하지만 일부 동의하고 적어도 나에게 인상이 남았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건, (책을 다 읽은 내가 느낀 건) 대기업이 별로다는 것이 아니다. 어떤 시선을 가질 것인지, 어떤 맥락으로 부자로 향해 갈 것인지. 대기업 역시 근로소득의 관점과 복지 면에서 좋은 옵션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투자하는 시간, 체계 속의 차려진 업무, 의사결정의 역량 상승 면에서 장단점이 분명한 것 같다. 모든 면은 이면이 있기 마련이니까.
실제로 창업 챕터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장단점을 언급하기도 한다. 중견, 중소기업을 가더라도 어떤 관점을 가진 채 가는지가 결정적이다. 좌절할 필요 없다. 부자와 자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대기업/중견중소를 이분법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방식과 관념으로 상황을 스스로 생성하고, 자신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을 느꼈다. 세상과 사회에, 그리고 남의 의견에 길들여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찌되었든 부자의 관점에서는 대기업/중견중소든 근로소득자인 건 변치 않는다. 첫 시작인 소득을 어떤 태도로 점검하고 대해야하는지 (저축, 투자, 창업 등) 김승호 회장은 책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하기에 해당 챕터의 워딩이 과격하더라도 책 전체를 읽으면 이해가 된다.
없다. 아무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단기간의 특정 구간에서는 가능하나, 거시경제의 경기를 예측해서 맞추는 사람은 없다. (중략). 그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경제 방송에 나와 경기를 예측하는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조용히 파생상품을 팔아 대학이나 방송국을 소유하고 이 세상 모든 사업체의 대주주가 되어 있을 것이다.
경제학자 존 갤브레이스(John Galbraith)는 "세상에는 '모르는 사람'과 모르는 것을 모르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잇다"고 말했다.
인류에게 주식 거래소가 생긴 지 4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예측이 가능한 이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투자 세계에는 불변의 진리가 몇 가지 있다. 경제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과 확신은 가장 무거운 벌로 응징한다는 점이다. 인간의 현대 경제 구조 안에서 이 규칙은 불변이다. 불교의 <반야심경>에서는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의 오온(五蘊)의 가합(假合)인 '나' (자아)는 공(空)'이라 가르친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의미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할 때 오히려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투자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인간 마음의 총체인 시장을 이기는 행위이다. 정말 어렵고 공부가 많이 필요한 영역이다. 시장을 이기기 위해 어쩌면 평생 공부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 과정이 즐겁게 느껴진다면, 이미 전문가는 필요 없다. 전문가는 한 영역에서 빛을 발하지만, 투자자는 모든 투자 영역에서 본인의 기준과 시행착오로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김승호 회장이 불교를 언급할 때 반가웠다. 가볍게 공부한 게 전부지만, 투자를 이해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동양 철학이라고 느꼈다. 가합이란 뜻은 말 그대로 가짜로 합쳐진 것을 의미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란 개념 역시 가상이란 뜻이며, 이는 현대 뇌과학에서 말하는 결과와 동일하다. 가상을 실체라고 여기고 '나'를 확신하는 태도보다, 가상인 '나'와 그런 나들이 연결되어 가상인 '시장'과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는 일이 투자의 시작인 것 같다. 그 욕망을 어떻게 이해할까는 아래에서 제시된다.
떨어지는 칼을 잡기 위해서는 회사의 가격이 아닌 ‘가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
시장의 변동성이 그 이하로 내려가면 분할 매수에 들어가야 한다.
떨어지는 칼이란, 시장 내 종목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두가 매도하는 상황이다. 매도를 통해 특정 가치를 지닌 회사/상품/자산이 저점인 상황을 의미한다. 떨어지는 칼을 잡는 사람은, 시장의 상황을 역행하는 사람이다. 차트를 분석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가치를 알고 정하는 일이다. 그 회사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시장을 보는 눈/ 앞서 언급한 회계와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수치를 통해 맥락을 읽는 눈이 결정적이다.
다양한 산업군을 열어놓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 간혹 여러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먼저 선을 긋는 사람이 있다. 가령, 투자는 부자들만 하는 것이다. 주식은 믿을 만 한데, 코인은 사기다. 웹3는 실체가 없어서 사기다. 부동산이 제일 안전하다 등등.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우선 투자를 만나고 투자를 실행해야 부자가 된다. 다음으로 주식과 코인 모두 실체가 없다. 계보적으로 살펴보면, 주식의 시작이자 발행 이유는 회사를 만드는 데 혼자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니 여러 사람이 나눠서 투자금을 모으기 위함이고, 주식은 그 투자 금액에 따라 배분하겠다는 '약속'의 증서이다. 처음엔 이 증서가 단순한 분배 가치를 정한 종이일 뿐이지만, 중간에 이 종이에 적힌 권리를 사고팔려는 사람들이 생긴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자 한곳에서 정해진 시간에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게 증권거래소다. 첫 증권거래소가 1602년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Verenigde Oostindische Compagnie, VOC)이다. 네덜란드는 경제를 이해하는 데 정말 중요한 나라이다. 처음으로 중앙은행이 탄생한 곳이다. 네덜란드를 보고 영국이 배웠고, 그리고 미국이 이를 보고 배운다.
즉, 주식은 공동투자로 회사를 만들고 주식을 배분받고 회사에 대한 성장 '기대'를 파는 일이다. 이 기대를 권리로 해석 가능하다. 따라서 주식은 약속을 담보로 권리를 파는 일이다. 해석에 따라 견해가 다양하겠지만, 실체라고 보기 어렵다. 지폐의 실체는 종이지만, 내포된 권리와 약속으로 합의된 가치를 지닌 것과 같은 원리이다. 코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알트 코인은 다른 얘기이다. 알트는 세세하게 보고 조심하는 게 맞다). 코인 역시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 원리와 백서(white paper)를 통해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 흔히 얘기하는 코인은 FT이다. Fungible Token, 대체 가능한 토큰이란 뜻이다. FT와 NFT의 기본 개념 역시 모르는 상태에서 많은 오류와 토의들이 오간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백서를 적어도 읽고 소화하고 논의를 하길 바랄 뿐이다. 기축통화와 중앙은행이 지배하는 눈으로 탈중앙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사기이다. 어쩌면 중앙과 탈줄앙 경계를 넘나드는 것 자체가 어렵고 고된 일이다. 웹3가 가상의 가상(블록체인 기반) 이기에 와닿지 않는다. 투자자 입장이라면, 환영하는 소식이다. 결국 지식정보 자본주의이다. 정보가 자본을 불러드린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동산의 대가이기도 하지만, 비트코인을 많이 구매한 투자자이기도 하다. 하고픈 말은, 코인에 투자해라는 얘기가 아니다. 부자들은 경계를 짓지 않는다. 동산과 가상자산, 땅과 뇌 속에만 있는 가상. 모두 자산이며 이와 관련된 산업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트랙킹한다. 나 역시 이를 닮고 싶다.
돌이켜 보면 내 인생을 바꿀 기회는 20대나 30대는 물론이고 40대나 50대도 수없이 많았다. 내 운명을 바꿀 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나이가 아니라 스스로 자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내 인생을 지금 바꾸겠다고 마음 먹으면 그 당시의 나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 내가 죽지 않는 한, 내 운명을 바꿀 기회는 매일 매시간 찾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일어나지 않은 사람을 바꿀 방법은 없고, 마음이 일어난 사람을 바꿀 방법도 없다. 마음의 변화는 그 인간의 변화다. 마음이 변한 사람은 그 이전의 사람과 다른 사람이다. 내가 내 인생을 바꾸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이기에 이전과 같은 인생을 살지 않는다. (중략). 당신의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신의 인생이 지금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이기를 바란다면 지금 이 순간이 인생을 바꿀 기회다.
마무리는 해당 챕터로 하고 싶다.
책 전부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나름 인상에 남았던 챕터들만 리뷰해보았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지만,,,
줄이고 줄이고 줄인 내용에 해당한다. 처음부터 너무 힘주면 힘이 빠지니, 기록은 장기 레이스여야 하니.
해당 챕터의 말들은 지극히 뇌과학적이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AGI시대 코딩 교육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코딩 대신 본인이 20대 청년으로 돌아간다면, 생물학을 깊이 있게 공부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유는 간단하게, 몸에 대한 이해는 아직 인간이 풀지 못한 숙제이다. 대표적으로 유전학, 유전 역시 하나의 정보이다. 몸이 가진 정보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행위가 앞으로의 공학을 대신할 것이고, 이는 곧 자본의 이동에 올라타는 의도로 이해했다.
뇌과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직 인간은 뇌를 이해하지 못한다. 의식 영역에서 조금의 이해가 보이고, (우리는 의식 영역에서 판단하고 말하기에, 무의식은 '모른다'가 정확하다) 무의식은 접근도 못 한다. 하지만 매사 중요한 결정은 무의식이 내린다. 모든 감각은 1/4,000초 ~ 1/2,000초 동안 무의식적으로 처리되고 난 후, 의식에 도달할 지의 여부는 그 다음의 일이다. 이후 의식에 도착하면 행동할 뇌부위가 활성화된다. 이러한 과학적 결과로 자유의지란 과연 있는지에 대한 논의 역시 활발하다. 이처럼 현대 사회 역시 뇌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에 머물고 있다. 2020년대가 되어서야 사회적으로 뇌 연구를 해야 한다는 합의가 도출되었다.
뇌와 연결된 피부는 매일 매시간 외부와 호흡한다. 특정 주기에 따라 세포자살을 통해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예열하는 것이다. 정해진 '나'가 없음을 인정하는 데서 성장은 시작하는 것 같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마음 역시 마찬가지란 말에 동의를 한다. 김승호 회장의 말처럼, 마음의 변화는 그 인간의 변화이다. 그 한 명 인간의 변화는, 그 사람의 세계가 변화하는 것이다. 어떤 세계로 머물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잠시나마 <돈의 속성>을 통해 김승호 회장의 세계를 엿보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