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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혁 Sep 02. 2024

첫눈에 반한 적이 있나요? ( 2 )

대망의 토요일

모두가 잠들어있는 새벽

고요한 정막을 깨고 알람소리가 울려 퍼진다

"굿모닝!! 빠빠바빠바 빠바바 빰

      굿모닝 빠빠바빠  뚝"

어제와는 다른 오늘

마치 소풍 가는 날 누가 깨우지 않아도

눈이 번쩍 떠졌던 꼬마소년처럼

아주 개운하게 일어난 도혁이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퇴근시간이 되었고

누구보다 빠르게 샤워를 마친 후

친구들과 함께 창원으로 가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창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이미 성공이라도 한 것처럼

자신감과 허세가 가득한 그들이었다


창원에 도착하였고

아무래도 맨 정신으로는 도저히 

이성에게 말을 거는 게 힘들었기에

1차로 근처 호프집으로 향했다

술집에 들어서고 자리를 안내받아

자리에 앉는 순간

웃음기 가득한 얼굴은 사라지고

주위 상황을 곁눈질하기 바빴던 3인방


" 야 저기 봐봐 남자가 말 걸러간다 "

" 오 진짜다 진짜 "

" 우리도 해볼까? "

" 너가 해봐"

" 너가해! "

" 그럼 가위바위보 하자 "


"가위 바위 보!"


가위바위보에 진 도혁이었지만

선뜻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 저 테이블 뭔가 진지한 얘기중인것같아 "

" 뭐래 빨리 가서 해봐! "

" 아니야 우리 그냥 감성주점 가서 하자 "


창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오갔던

당당함과 자신감은 온데간데 사라졌고 

심장 박동은 점점 심해져 갔다

그렇게 빨리 취해서 용기를 얻고 싶던 도혁은

조금은 빠르게 한잔 두 잔 마시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시간은 8시쯤을 향했고

그들은 창원에 베이비페이스란 곳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들리는 웅장한 노랫소리


"둠 둠 둠 둠"


"자 이제 시작이다!!"


술기운에 힘을 빌려 당당하게 입장하는 그들이었다

자욱한 연기 속을 지나 스테이지가 눈에 들어왔을 때

3인방에 눈에는 예상했던 모습과는 다르게

한적한 테이블들이 눈에 들어왔다


" 뭐야 한 팀밖에 없잖아 "


" 시간이 조금 일러서 그런 걸 꺼야 "


어떻게든 친구들을 안심시키고 술을 주문한 뒤

흘러나오는 80 90 노래에 몸을 맡겼다

그렇게 정신없이 술을 마시다 보니 

이성이 없어도 웃음이 가득한 술자리가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꽤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 지금부터 시작이야 정신 차리자 "


" 오케이 솔로탈출 가자!! "


그렇게 주위를 살펴보던 도혁에게 한 테이블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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