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엿보기_삼월

- 여성의 날 -

by 캄이브

녀성은 꽃이라네 생활의 꽃이라네

한가정 알뜰살뜰 돌보는 꽃이라네

익숙한 멜로디가 기억에 선명하다.


삼월이면 많이 들을 수 있는 노래로,

윗동네 여성들의 애창곡이다.

'녀성은 꽃이라네' 이 노래는 여자들의

기분은 풍선을 타게 만들고

마음에는 날개를 달아주었다.


< 윗동네(북한) >

남자는 하늘이고,

남자의 말 한마디가 법이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짙지만, 여성의 날은 예외였다.

3.8. 은 여성의 날, 휴일로 지정되어 있었고,

여자를 위한 명절이기에 다양한 활동으로 즐거움을 누렸다.


성장하면서 아버지가 부엌에 계셨던 모습은 유일하게 여성의 날이었다.

아버지와 겸상은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이루어졌지만,

그런 분이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시니 놀라움이 컸다.


2000년을 기점으로 윗동네 문화에도 큰 변화가 있었으나,

습관의 뿌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 아랫동네(남한) >

삼월의 시작은 3.1. 절이다.

한국의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태극기를 게양하고 기념한다.


윗동네서 사는 동안 달력에서 3.1절에 대한 표기는 볼 수 없었다.

3.1. 만세 운동에 대해 배운 기억 또한 희미하다.

대한독립 활동 시 사용했던 '태극기', 내가 알고 있던 국기(인공기)가 아니었음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김 씨 일가 우상화와 왜곡된 역사공부,

그 필수 과목 성적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었는데 씁쓸함이 몰려온다.


아랫동네 삼월,

춘 삼월로, 봄이 왔음을 피부로 느낀다.

더불어, 새 학기를 시작한다.

4월에 신 학기가 시작하는 윗동네와는 다르다.


내가 살던 윗동네,

3월에도 춥고 눈이 가득 쌓여 있다.

계절도 마음도 모두 겨울이다.

지금 사는 아랫동네,

따뜻한 기운이 완연하다.


겨울,

아무리 추워도 절기를 거스를 수 있을까?

아랫동네 따뜻한 기운이

윗동네 추위를 덮어주길 바라며...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