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은 마법이 아니야'
참 웃기다. 처음 코딩에 관심을 가진 사람한테 이게 할 소린가.. 싶었다. 작년 이맘 때쯤 처음으로 코딩 관련 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코딩에 처음 관심을 가지고 이것 저것 만지면서 한창 흥미를 느끼고 있었던 나한테는 미간을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작게나마 식어버리는 기대감은 숨길 수 없었던 것 같다. 그 뒤의 말들은 대략 이랬다.
"코딩은 마법처럼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신비한 도구같은 거지만 마법 그 자체가 될 순 없어. 마법지팡이가 마법 그 자체가 될 순 없잖아? "
결국 마법이 중요한게 아니라 너가 지팡이를 어떻게 휘두르는 지가 중요한거야. 그게 진짜 마법인거지.
이 말을 난 곰곰히 생각했다. 사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코딩을 접한지 얼마 안 된 나같은 경우에는 코딩으로 무언가를 자꾸 만들려고 했다. 그도 그럴 게 카메라를 처음 사면 무언가를 막 찍고 싶어지고, 자전거를 사면 그걸 타고 어딘가 떠나버리고 싶어지는 것처럼 코딩도 나에겐 적어도 그러한 존재였다. 그래서 어느 정도 들떠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나한테 저 말은 짜게 식은 스프랑 결이 비슷했다. 사실 내심 초심자의 행운을 빌려 이것저것 해보려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그런 나를 좀 더 장기전으로 이끌어주시고자 그런 스프를 건네신 게 아니었을까 싶다. 센 불로 요리를 하면 달아오르긴 쉽지만 금방 타버리는 것처럼 어느 정도 코딩의 모습을 제대로 인지시켜주려고 하셨던 그 모습은 달아오른 나를 조금은 약한 불로 익게끔 하려던 의도가 아니였나 싶은 것이다. 물론 지금와서 든 생각이다.
결국 그 말은 무슨 의미였을까?
코딩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창조의 영역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그래서 마법을 언급하신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어떠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 그 결과물들이 창조의 모습으로 비춰지기 쉽다. 하지만 그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 결국 대부분의 코딩은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에 더 가깝다. 이 말은 즉슨, 실제 개발자들이나 코딩을 하는 사람들은 코딩으로 무언가를 창조하기 보다는 이미 짜여지 코드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주 업무라는 것이다. 대략 버그를 없애는 디버깅이나 수정, 검색, 개선이 그 업무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제와서 이해가 되는 것이다. 한 껏 들뜬 우리에게 잠시나마 업계의 현실을 비춰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법지팡이와 마법의 관계'
교수님은 코딩과 창작물을 분리해서 생각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던 것 같다. 코딩을 시작하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창작의 욕심은 어쩔 수 없지만 코딩 업계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교수님은 처음부터 이를 분리시켜 생각하게 만들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 것이다. 코딩으로 간단하든 복잡하든 얼마든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질의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오류에 있어서 안정적인지, 수행 능력의 범위가 얼마나 되는 지 등 고려하고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필히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마법 즉, 창조물이라해도 내용물들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창작 그 자체보다는 문제상황을 코드의 관점에서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또 이것을 얼마나 견고하게 설계하는 지 즉, 그 과정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 이미 짜여진 코드도 쉽게 이해하고 수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교수님께서는 지팡이를 어떻게 휘두르는 지가 더 중요하다고 하신게 아닐까 싶은 것이다. 그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이라 비유하신 것도 코딩의 진정의 의미를 알려주신 게 아닐까 싶다.
결국 코딩은 창조의 개념보다는 논리적인 조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문제 상황에서 논리적인 알고리즘 즉, 코드적 사고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가 코딩 업계에서 중요한 능력이 될 것이라 본다.
번외)
// 코딩의 시작, 대치동 1등 코딩교육 더코알라의 최근 이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25 온라인 코딩파티 시즌2' 참여기관으로 선정!
| 텍스트 코딩 부문
코코와 함께하는 알고리즘으로 여는 세상
대상: 초등학교 4학년~ 고등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