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편
- 그 날, 왜 그랬어 -
그 날, 왜 그랬어?
내가 지금 힘들다고 했었잖아. 기억나?
그럼 그날 네가 음음,이라고 대답했던 것도 기억나?
그게 네 대답의 전부였잖아. 음음.
아무리 내가 충고나 조언 따위를 듣는 일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그래도 응원을 듣고 싶었어.
넌 지금도 충분해,
같은 뻔하고 흔한 응원말이야.
그런데도 넌 음음,이 전부더라.
매번 머리를 쓰담아 달라고,
가슴을 어루만져 달라고,
어깨를 토닥거려 달라고 했었는데,
언제나 넌 음음, 이더라.
난 오늘 너와의 이별을 생각했어.
네 앞에서 그 이별이 꺼내진 때에도 넌,
음음,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