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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바로가 Nov 11. 2024

결별 01

내 열정과 결별


누군가를 만나고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참으로 설레고 행복한 일이지만

딱 그만큼

나만 알던 내가

그 사람에게 나의 관심을 쏟고

그 사람으로 인해 쉽게 상처받고

그 사람의 빈자리때문에 상심한다…



그를 마음다해 사랑해서인지

그에게 정성드리는 내 자신의 감정에 점점 빠져드는지

어느 쪽이든

바쁜 와중 나의 자잘이 쪼갠 시간,

그를 위해 무엇이든 다 받아주고 싶은 마음,

무수하게 그를 위해 크고 작게 마련한 내 배려 속에서

내 마음 속에서 무한히 커나가는 그를 본다…



그런데 내 마음을 너무 쓴 탓일까!


그 부작용이 그마만큼 더 커진다!!



그를 못보면

그리움과 허전함에 쓸쓸하고

애간장이 녹아 마음에 문드러질 것 같고…

여태저태해서

그를 보면

요동치는 심장이 터질듯 부풀고

내 눈을 가득 채운 그 사람이

정말 눈부시게 빛나서


그 동안 서운함이 한여름 고드름 녹듯 스스로 녹아버리고…



갈라지는 이 내 마음이

하루에도 롤러코스터 타듯

요동을 치는 격한 에너지의 오르내리고!!



차라리 이런 감정이 생기지나 말지!

이런 마음으로 그를 향해

속으로 항의하듯 실껏 타박을 하다가도

전화 넘어 속 잠깐 들린 그의 쾌활한 음성에

카톡으로 슬쩍 한 그의 넋살 좋은 농담에

잠시 커피 한잔 하며 집중된 관심으로 나에게 걸어오는 투박하지만 애정어린 말투에

그냥 스르르 봄눈 녹는 듯, 내 마음이 그랬는데…



그 추억을 곱씹으면

내가 힘들어질 것을 알기에

나는 오늘도 나를 위해

오롯이 에너지를 집중하려고 한다…



#말 #내생각 #짧은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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