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직장은 안정적인데…" 이직이 고민되네요

이직 제안을 받은 그녀의 이야기

by 마나비

반년 전,
30대 초반의 여성분이 타로 상담을 신청하셨습니다.
직업은 브랜드 디자이너.
현재는 중견기업 계열사의 인하우스 디자인팀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ChatGPT Image 2025년 6월 14일 오후 04_04_40.png

“지금 회사는 연봉도 좋고 복지도 괜찮아요.
그런데 팀 분위기가 너무 각박하고,

이미 틀이 많이 잡혀 있어요.
프로젝트 끝나도 '잘했어요' 한마디 듣기가 어렵죠.”


그녀는 말끝을 망설이다, 조심스레 이어 말했습니다.


“이직 제안을 받은 작은 브랜드가 있어요.
아직 체계가 잡히진 않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속 눈이 가요.
하지만 연봉은 절반 수준이에요.”


자신의 가능성과 안정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 중인 그녀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카드를 꺼내며, 함께 그 흐름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카드들

Two of Swords (검 2)

Ten of Pentacles (펜타클 10)

The Fool (바보)

The Magician (마법사)


검 2 – 두 가능성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


첫 번째 카드인 검 2는
이직과 현 직장 사이에서 감정과 이성이
팽팽히 충돌하고 있다는 그녀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쪽은 하고 싶은 일이고,
저쪽은 익숙하고 안정적이에요.
선택을 내리기가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카드가 말하는 건
“이성적 기준만으로는 정답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지금 필요한 건 마음 깊은 곳의 소리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펜타클 10 – 보장된 안정, 그러나 닫힌 창의성


두 번째 카드는 펜타클 10.
외적인 풍요와 안정, 전통과 구조를 의미하는 카드입니다.

지금의 직장은 경제적 조건과 사회적 위치에서는 훌륭하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자율성과 창의성은 제한받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바보 – 마음이 먼저 향하고 있는 곳


세 번째 카드는 바보(The Fool).
새로운 시작, 용기, 가능성, 그리고 미지로 향하는 순수한 열정을 상징합니다.

“이직 제안, 생각보다 더 끌리시죠?”
그녀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무래도 그녀는 안정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 더 끌려보였습니다.


이미 그녀는 오기 전부터 마음은 정해놓고,

자신의 정한 마음에 대해서 위로를 듣고 싶어서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진행할까 하다가 뭔가 하나가 남았다는 직감이 들어서

카드를 하나 더 뽑아보자고 했습니다.


마법사 – 당신 안의 가능성이 현실을 만든다


나온 카드는 마법사(The Magician).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이직이 정말 원하시는 건가요?"

“사실… 언젠가는 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요즘 계속 그 생각이 자꾸 올라와요.

이직도 그 과정 중 하나일까 싶고요.”


자신의 도구와 능력을 총동원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창조자의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당신이 이미 준비되었다”는 상징이자,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자격과 역량이 충분하다는 확신을 줍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인 게 아니라
당신만의 길을 만들 준비가 된 것 같아요.”


그녀가 내린 선택 – 퇴사도 이직도 아닌, 시작

최근 그녀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걸 시작해보려 해요.
그동안 이직 제안도 정중히 고사했고,
퇴사도 결정했어요.
소규모지만, 제가 기획한 브랜드를 런칭하려고요.
타로에서 마법사 카드가 나온 순간,
‘내가 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는 현재
퇴근 후 3시간씩 준비해온 프로젝트를
곧 정식 런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디자인 감각과 철학이 담긴
작은 패션 브랜드로요.


어떤 선택은
길 위에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길을 새로 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타로는 이직이냐, 잔류냐를 말해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금 내가 나답게 살고 있는가?"
라는 물음에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내면의 방향을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혹시 당신도
두 갈래 길 앞에서 고민 중이라면—
기존의 길을 따르기보다,
내가 나답게 있을 수 있는 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선택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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