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를 찾아서

by CEO이진

브런치를 구독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꽤 높은 것을 보았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한반도 남부에 매년 시제를 지내는 씨족 본가가 있다. 그리고 몇년 전부터는 부모님께서는 시제에 가서 제사도 구경하고 음식도 맛보고 하신다. 그리고 우리집에는 족보가 있는데 증조, 고조할아버지는 물론 아버지의 이름, 나의 이름, 그리고 나의 자녀들의 이름까지도 새겨져 있는 것이 새삼 새로울 때가 있다. 그때 아마 족보 서비스를 만들어 볼까 하고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도메인도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한 세상에 족보라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얼마전에, 불경을 평생 연구하신 외국의 교수님이 한국에 와서 팔만대장경의 보존 상태를 극찬하며 감격하는 장면을 보았다. 인도에서 불경이 각국으로 전해졌지만 중국, 일본에 전해진 대장경들은 모두 사라지고 전세계의 나라 중에 오직 한국에만 남아 있다고 한다.


어르신들은 뿌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나도 이제 꼬꼬마 어르신이 되어 가는 나이이긴 하지만 유한한 인간의 삶을 보노라면 무언가 나의 흔적을 남기는 것에 대한 욕구는 삶을 이어나가는 목표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덧없는 삶도 세상에 발자국을 남기고 간다면 의미있는 삶을 산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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